[전자책] [세트] 얼음성 (총2권/완결)
김도희 / 에클라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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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물의 끝.. 읽는 동안 에오델의 삶이 너무도 가여워서 한참을 힘들었다. 읽어본 로맨스소설 중 가장 가여운 여주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에오델이 제일 먼저 생각날 것이라고 확신할 정도로..
남주는 속된 말로 멍청하다. 남주의 삶이라고 순탄한 것은 아니지만 여주의 삶 앞에서는 그저 멍청한 죄인이 맞다.
글이 극한으로 몰아붙이는데도 끝까지 읽게하는 필력이 있다. 작가님이 피폐물을 정말 잘 쓰셔서 여운이 길고, 내용도 깊어서 재독을 자주 다시하긴 어렵겠으나 문득문득 생각나고 가끔은 꺼내어 읽어볼 것 같다.
비극을 보고 나면 이 비극 속 주인공이 조금은 행복할 수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로맨스는 특히 남여주의 사랑이 맺어진다면, 그런 방면의 행복을 가질 수 있다면 하는 가정을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얼음성은 그런 생각을 차마 할 수가 없었다.
다소 의미없는 말이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주에게 다음 생이 있다면 이번 생과는 완전히 무관하게 그 어떤 사람과도 마주할 일 없이 아주 편안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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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삼류 로맨스
민유희 / 스텔라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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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족과도 같은 후배를 혼수상태에 빠지게 만든 범인을 은수(여주)의 오빠라고 생각해서 은수를 이용하고자 무지개마을에 내려온 건학(남주). 건학은 경찰 정직 기간에 은수의 오빠인 은구의 행방을 찾고자 전당포를 차려놓고 은수를 감시합니다. 그 사실을 모른채 점점 스며들어 건학을 사랑하게 된 은수와 그 감정을 알고 본인도 은수를 사랑하게 되면서도 사실을 꺼내놓을 수 없어 괴로워하는 건학.
둘의 이야기는 무지개마을에서 시작됩니다.

은수는 참 짠해요..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유망했던 은수는 오빠 은구 때문에 부모님도 잃고 자신의 미래까지 잃게 돼요. 보험금을 노리고 낸 고의 교통사고로 아빠는 돌아가시고, 은수는 한쪽 다리를 절게 되었으니까요. 그런 오빠를 원망하며 살았는데.. 결국 그 오빠 때문에 처음 마음을 열고 사랑하게 된 건학마저도 떠나보내게 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가는 게 옳다면서 건학을 보내던 은수의 마음이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너무 짠해요.
그런데 은구와 영배가 엮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면서 비극은 더 최악으로 치닫습니다. 원망했지만 유일한 혈육이어서 의지하기도 했던 오빠를 잃고 전말까지 알게된 은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요. 건학을 만난 후로 내일을 기대할 수 있었던 은수는 죽고싶다..는 말을 할정도로 고통받습니다.
물론 이 모든 전말은 나중에나 밝혀진 일이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악행을 저지른 악인의 탓이 가장 크긴 해요. 하지만.. 영영 이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는 오해라는 말도 변명이 되기엔 너무 빈약하고 초라하고.. 타래를 풀 수 없을 정도로 얽혀버린 사이지만 이들은 결국 ‘사랑’을 답으로 정하게 됩니다.

다소 복잡한 전말이 후반에 휘리릭 밝혀지기도 하고, 되돌릴 수 없을만큼 얽혀버린 두 사람의 관계가 쉽게 풀렸나 싶은 생각도 들어서 아쉬운 면도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서로의 곁에서 함께 하자는 결론을 내린 은수가 비로소 그 안에서나마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라게 됐습니다.
건학의 바람 그대로요. 은수는 행복만 했으면 하는 그 바람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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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안개를 삼킨 나비 (외전 포함) (총5권/완결)
박오롯 / 필연매니지먼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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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출간하자마자 구입해 읽었어요. 기다렸는데 기다린만큼 재밌게 읽었습니다!

아카데미물로 시작해서 졸업 이후까지 보여주는데 평소 싫어하던 남주 일렉스와 한침대에서 일을 벌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카데미물, 그리고 혐관.. 벌써 맛있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남주가 진짜 어마어마한 순정남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요.
근데 거기에 능력있고 살아가려는 의지, 팍팍한 현실에서도 그걸 꼭 이겨내고 성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여주 틸리아까지 있습니다.
매력넘치는 캐릭터들이 티격태격하다가 점점 스며들고 나중엔 어느정도의 집착도 하는.. 그런 충실한 로맨스물이기도 해요.

일렉스와 틸리아 모두 정말 최악의 가족들 사이에서 자랐는데도 참 잘 자라서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구원이 되는 감동도 있었고요.
무엇보다 이 둘의 감정선이 차곡차곡 쌓이는 게 느껴질 정도로 감정선을 촘촘하고 섬세하게 잘 그리셨어요. 로맨스소설 볼때 솔직히 그래서 남주가 왜 여주 좋아한거야?, 여주는 왜 남주 좋아한거지? 하는 의문이 들 때도 꽤 있거든요. 독자들 왕따시키는 감정선이 아니어서 너무너무 만족하며 읽었습니다.
둘이 가까워지는 모습들 귀엽기도 하고 설레기도 해서 오랜만에 수작을 만났다 싶어 너무 즐겁게 읽었어요. 와중에 씬도 참 텐션있게 잘쓰시더라고요ㅎㅎ

성격, 감정선 다 납득되고 설득돼서 아주 편하게 읽었고 여주에 미친 남주는 언제나 옳다는 걸 또 느꼈습니다.
자주 꺼내서 다시 읽을 것 같아요. 너무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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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잠자는 공주님 (총8권/완결)
은비령 / 달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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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무료연재처 ㅈㅇㄹ에서 봤던 글인데 출간돼서 반가운 마음에 구매해서 읽었어요.
원래도 마이너한 소재들을 잘 읽긴 하는데 마이너의 집합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역하렘에 피폐, 그리고 근..ㅊ..ㅣ..ㄴ..(물론 그 세계에선 문제가 아님) 키워드까지 있기 때문에 불호이신 분들은 애초에 보지 않으셔야할 것 같아요. 정말 마이너합니다.

각기다른 매력을 가진 남주가 넷이 나오고, 네명의 남주와 각각의 교류를 하게 되는데 그 관계성이 생각보다 짙어요.
그리고 여주가 진짜..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진짜로 나빠요. 텍스트 그대로 받아들이셔야 해요. 진짜 나쁩니다. 그리고 그걸 지도 알아요. 뭔가 로맨스소설 읽으면서 자주 만나보지 못한 유형의 여주임이 확실합니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만한 글이고 워낙 장편인데 또 멈추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글입니다.

스포를 쓰지 않으려고 하다보니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고 있는데 평소 마이너한 작품들 잘 보시는 분이라면 한번 접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개성있고 매력있는 글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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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잘 키운 도구 사용법 (총2권/완결)
연초 / 라떼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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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보고 안 읽을 수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소재로 한것같은 게임물.. 로맨스 장르에서 게임소재 자체가 흔치 않은데(게임에 빙의하는 로판 말고) 좋아하는 게임이랑 관련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망설임 없이 골랐어요.
그런데 현실성이 굉장합니다. 작가님이 조사를 잘하신건지 게임을 즐기시는건지 정말 게임하는 여성 유저라면 백만퍼센트 이해 가능한 현실성이 작품에 녹아있습니다. 게임과 관련 스트리머 세계까지 완벽구현하신 것에 감탄하면서 봤어요.
게임유튜버인 여주가 누명을 쓰고 나락간 것에서 끝나지 않고 모두가 등을 돌리고 온통 비난만이 가득한 와중에도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강한 마음을 품고 일어선 여주라서 맘에 들었고, 쭉 응원하며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게임하기 싫다는 남주를 서포터로 영입해서 같이 게임하게 만든 과정이나 그런 과정에서 남주와 여주 서로 스며들고 풋풋하면서도 묘한 텐션으로 가까워지는 과정을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연초님이 참 장면들을 설레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마음 깨닫고 고백하고 또 점점 가까워지고.. 둘이 몰래 야한 짓들을 하는데도 어딘가 참 설레게 글을 쓰셔서 읽으면서 좋더라구요ㅎㅎ
그리고 여주의 상황이 아무래도 누명쓰고 온갖 비난 다 듣는 상황이라 궁지에 몰린거나 다름없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결국은 꿋꿋하게 증명하면서 여론 뒤집고 스스로 누명벗는 성장 서사도 진짜 좋았고요. 그 옆에서 너무 개입하지 않으면서도 옆을 지키면서 스트레스 풀어주고 힘을 주는 남주라서 또 좋았습니다.
청춘의 성장과 사랑을 한편에 담아서 풋풋하고 재밌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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