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음과 행함
케빈 밴후저 지음, 박세혁 옮김 / 복있는사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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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음과 행함은 밴후저의 신학이 축약적으로 담겨져 있는 책이다. 그래서 밴후저의 책들을 읽고 이 책을 읽으면 이 책의 함축되어져 있는 개념들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역으로 이 책을 먼저 읽으며 밴후저에 대한 선이해를 쌓은 후 밴후저의 다른 저작들을 읽으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논지는 다음과 같다. 교회는 제자를 길러내는 훈련 기관이다. 제자를 훈련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성경적인 상상력을 할 수 있도록 목회자-신학자가 도와줘야한다. 그 방법으로는 신학적 성경읽기, 예배 등의 방법이 있다. 이를 통해서 성도들은 성경적인 상상력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성도들이 가지고 있는 세속적인 상상력이 신학적 성경읽기를 통해서 성경적인 상상력으로 전복되는 것이다(밴후저는 저작 중에 구약의 신학적 해석신약의 신학적 해석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을 왜 집필했는지를 알 수가 있었다.).

 

밴후저는 예전으로 욕망을 교육하고, 상상력하게 만든다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간다(그러나 예전에 대한 상상력에서는 스미스의 개념을 빌려온다.). 밴후저는 성경의 정경적 실천’, ‘기독교 교리에 참여를 통해서 제자가 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서 상상력을 구성하게 되고, 그 상상력 안에서 살아감으로 그리스도의 제자로써 듣는 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하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길을 따라 걸음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건강해지게 된다.

 

그래서 목회자는 성도들이 성경해석을 자의적인 해석을 하지 않도록 도와줘야한다. 교리를 가르쳐야하고, 오직 성경의 참의미를 알려줘야한다. 신학적 성경해석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줘야한다. 그리고 성도들 또한 성경과 교리에 귀 기울여야한다. 이것들이 이루어지면서 세상의 상상력에서 성경적 상상력으로 전복되면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의 극장이 될 것이고, 예수님을 따라 걸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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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을 알면 교회가 보인다 단단한 기독교 시리즈 8
이성호 지음 / 좋은씨앗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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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분과 교회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속에 있습니다. 교회는 단순하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모인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신앙고백에서 교회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설교, 성례, 권징3가지가 존재해야합니다. 3가지가 있는 곳에 교회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설교, 성례, 권징을 교회의 표지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3가지는 직분자에 의해서 시행이 되기 때문에 교회와 직분은 나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직분자는 목사, 장로, 집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요? 교회에서 목사, 장로, 집사를 흔히 만날 수 있지만,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직분을 알면 교회가 보인다에서는 직분자에 대해서 성경과 신앙고백을 근거로 직분자의 역할, 직무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선 직분자는 하나님께서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승리하시고, 교회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 직분자를 세우셔서 교회를 다스리시고 그리스도의 통치를 드러내십니다.


특별히 목사는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합니다. 그리고 장로는 왕으로서 말씀으로 다스립니다. 집사는 재정을 담당하고 교회 안팎으로 구제하는 일을 합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직분자의 섬김이 가장 잘 나타나는 때는 예배를 드릴때입니다. 성도들이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도록 목사는 신령한 말씀을 증거해야하고, 장로는 성도들이 예배를 잘 드릴 수 있도록 다스려야하며 목사와 함께 성례를 집례해야합니다. 그리고 집사는 헌금을 봉헌합니다. 직분자들의 섬김의 최종 종착역은 예배인 것입니다.


이외에도 필독서인 직분을 알면 교회가 보인다에서는 직분에 대해 풍성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직분자들은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 성도를 바르게 섬길 수가 있고, 일반 성도들 또한 직분자로 준비되며, 직분자들의 섬김을 바르게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직분의 역할을 더 잘 알기를 원하신다면 직분을 알면 교회가 보인다를 일독하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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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족반 - 그리스도 안에서 만나는 행복의 시작
이정규 지음 / 복있는사람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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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한편의 드라마처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흥미진진하겠습니까? 재미있는 드라마를 볼 때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봅니다. 다음편에는 어떤 내용이 이어질지 기대하기도하고, 나름 추리력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 교사 필독서인 새가족반은 흥미진진한 드라마 같은 책이라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며 습득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한편의 멋진 드라마로 만들었습니다. 파편화되어 있는 지식들을 하나로 엮어주는 것입니다.


책의 내용은 창조-타락-구속-종말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의 관점으로 풀어나갑니다. 독특한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내용이 책의 가장 처음에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삼위일체는 어려운 교리입니다. 교회를 오랫동안 다닌 사람도 삼위일체를 이해하거나,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는 과감하게 삼위일체 교리를 새가족반 교육에 도전합니다(그러나 매우 쉽게 설명합니다!). 그것도 가장 처음부분에서 말이지요. 삼위일체를 사랑의 관점에서 알아야 나머지 내용인 타락과 구속 그리고 종말에 대한 내용을 잘 이해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종적으로 책의 저자는 결국 이 드라마의 구성원 중 한명은 우리라고 말합니다. 이 책은 하나님의 구원역사의 작은 안내자혹은 미리보기정도의 역할만 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은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진 내용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역사를 나타낸 실재입니다. 우리는 삼위 하나님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하나님의 구원 역사 속의 참여자이며,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책의 제목은 새가족반이지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하나님의 가족이라고 한다면 모두 읽어야 할 책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풍성히 누리고 싶다면, 이 책과 함께 하시며 일독하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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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 95개 논제 (라한대역/해제/역주본)
마틴 루터 지음, 최주훈 옮김 / 감은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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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사에서 마르틴 루터 95개 논제를 종교개혁이 502년 된 2019년에 번역과 해제를 덧붙여 출판했다. 95개 논제를 비텐베르크 성당에 붙인건 굉장히 유명한 일이고 종교개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이지만, 책에 나와 있는데로 가장 유명하면서도 가장 알려지지 않은 문헌답게 나 또한 처음으로 95개 논제를 하나씩 읽었다. 감은사 덕분에 처음으로 95개 논제를 읽어볼 수 있음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95개 논제에서 루터가 비판하고 있는 것은 '면벌(죄)부'와 '연옥'로 알려져 있다. 루터가 95개 논제를 비텐베르트 성당에 붙이기 이전에 중세교회의 사정은 이러하다. 로마카톨릭은 성 베드로 성당을 건축해야 했기에 면벌부를 판매했고 그 돈으로 건축 기금을 마련했다. 로마 카톨릭은 잔인하게도 죽은 자들까지 빌미로 삼아 죽은 가족들이 연옥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유혹으로 면벌부를 마구잡이로 발행했다.

그러나 필자가 느끼기에 루터가 궁극적으로 95개 논제에서 저격하고 있는 것은 로마 카톨릭의 '성경해석'과 '교황과 및 주교들의 설교'다. 그들의 성경해석은 자신들의 탐욕의 틀에 맞추었으며, 초대 교회의 전통에 대해 무지한 해석결과이다. 그리고 무능한 사제들은 엉터리 성경해석에 기반해서 설교하면서 계속해서 면벌부를 사들이기를 제촉하고 독려했다. 결론적으로, 로마 카톨릭은 잘못된 성경해석에 의해서 잘못된 전통과 교리를 탄생시킨 것이다. 그로인해 고통받는 것은 일반 백성들이었다(그래서 성직자들에 대한 비판이 많다).

이에 루터는 교부의 전통 위에서 성경해석을 하고, 주해를 함으로 참된 진리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이 부분에서 좀 놀랍다. 자신이 속해 있는 구조의 대기권 속에서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 내부적으로 비판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은 알게모르게 속해 있는 공동체에 영향을 받고, 그 공동체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오랜 전통이 이어져 오고 있는 공동체라면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루터는 로마 카톨릭 공동체 안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대기권에서 벗어났다. 루터는 교부의 전통위에서 복음의 진리를 발견하고, 그것에 확신을 가졌다. 그리고 정확하고 명확하게 로마 카톨릭의 문제점을 집어냈다. 자신의 구조적인 환경을 뛰어넘은 것에 대해서 경의로움을 느낀다. 또한 전통과 공동체를 넘어서는 초월자이신 성령 하나님의 섭리 하심이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교회의 성경해석과 설교는 어떠한지 되돌아 본다. 지금의 성경해석과 설교는 중세보다 더 나은 해석을 하고 있는가. 성경해석을 할 수 있는 도구들은 중세보다도 풍성한 것은 확실하다. 한국어로 번역된 성경책이 있고, 조직신학 책이 있고, 성경주석이 있다. 좋은 도구들이 있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성경해석과 설교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과연 한국교회의 성경해석과 설교는 어떠할까....

그저 이 시대에 초월자이신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며 바른 설교자가 되기를 다시 한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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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성서유니온선교회)
길성남 지음 / 성서유니온선교회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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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주석 중에 가히 최고의 책이라 칭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나 주석 후 뒤쪽에 나오는 적용부분에서 설교에 참 많이 도움이 됩니다. 글솜씨 또한 탁월하여 쉽게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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