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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인상깊은 구절들
p24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란다. 좋은일을 생각하면 실제로 좋은일이 생기게 마련이지."
- 정말 생각은 생각뿐이다.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수있다.
p67 강아지를 좋아할수는 있어도 사랑할수는 없다. 사랑은 자신이 갖고 있는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것, 목숨까지도
-사랑한다는 것과 좋아한다는것의 정의를 이처럼 간단하게 내릴수있다니,,작가분이 존경스러웠다.
p98 쨍쨍한 햇살이 세상을 고구마처럼 구워버릴셈인가봐요
- 고구마처럼이란 표현이 이뻤다.
p109 행복이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는것,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할수있는 거란다.
-다움이 아빠가 생각하는 것은 사랑이다. 나도, 이 책을 읽었던 공간안에서 가족들 생각을 참 많이 했었다. 지금 집에와서 벅차다.
p111 어떤책이든, 읽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면 괜찮은 책이란다.
-다움이에게 만화책을 사주면서 아빠는 이렇게 얘기한다. 정말, 내가 생각해도, 맞는 말같다. 드레곤볼을 보며 상상력을 키우는것, 덩크슛? 이란 농구만화를 보면서 운동에 취미를 갖는것, 초밥왕이란 요리만화책을 봐도 남는게 있다면, 만화책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p124 희망을 버리지 않는한, 사람은 죽지않는다.
-나, 이 문장을 보면서, 그 곳에서 희망을 버리지않았다.
p156 언제까지 이곳에 있어야 할까요. 정신도 차렸고 유리조각이 박힌것처럼 아프던 가슴도 많이 괜찮아졌어요.
-다움이가 하는 말이었는데. 그때 내 맘도 이랬다. 딱 내 맘을 표현한 문장이어서 기억에 남았다.
p173 내 목구멍을 막고 있던 커다란 병뚜껑이 어디론가 없어진 기분이었어요.
-이것역시 다움이가 한말. 나도 그랬었어. 내 명치까지 꽉 막혀있던 그 무언가가 뻥~하고 사라진듯했었어.
p222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생명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
- 다움이 담당의 민과장의 말
p272 세상을 사랑하고, 또 세상으로부터 사랑받는 다움이가 되길 바란다.-간암을 판정받고 다움이 곁을 떠나면서 혼잣말하는 아빠.
p279 "됐다. 앞으론 그렇게 씩씩한 모습으로 살아라. 넌 이제부터 어른이다. 어른답게 생각하고, 어른답게 행동하라. 아이처럼 굴어선 살수없는 세상이다."
p281 아빠는 죽어도 아주 죽는게 아니란다. 세상에 널 남겨놓은 한 아빠는 네 속에 살아있는거란다.
2006년 12월 5일 오후 5시 20분에 다 읽었다.
집에서 읽었더라면 단 하루만에, 아니 3시간안에 읽었을수있던 분량의 소설.
특별한 공간에 있으면서, 반쯤은 넋이나간채로 활자들이 날아다니는걸 겨우 읽어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언제적 베스트셀러였더라. 내가 생각했던 결말이 아니네? 흠...근데, 그렇게 슬프지만은 않는게, 내가 감정이 메말라서인가, 아님 사람들이 읽고나서 너무 부풀려 평한걸까.
가시고기란 물고기가 실제 존재한다는것도, 아빠가시고기에 대한 설명도 그때서야 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선, 모성애보다 더한 부성애를 알려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