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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2 - 두 번째 방문 ㅣ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0
이종호 외 8인 지음 / 황금가지 / 2007년 8월
평점 :
첫번째는 공포를 주고도 넘쳤으나, 이번건 도무지 종잡을수 없다.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한마디로 대략난감이다.
*벽- 김종일
: 새로 이사온 집에서 일어나는 해괴한 일들. 남편과의 잦은 다툼, 없어지는 물건들. 윗집에서의 소음, 그리고 남편의 실종까지...
이 모든게 벽이 만들어낸 일이라니,..
우리 윗집도 무언가를 끄는 소리를 자주낸다. 10년넘게 이 집에 살고있는데, 윗집은 이사도 몇번 할걸로 안다. 그런데 매번 이상한 소리가 난다, 특히 밤에.
여주인공의 불편한 맘은 누구보다 이해가 간다. 난 윗집 사람들이 사람을 해치고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건 아닐까하는 이상한 상상에 사로잡힌 경험도 있다.
*캠코더 - 장은호
: 병원에서 검은기운이 보인다. 캠코더를 통해서만.
나는, 예전에 거의 10여년전에 그 비슷한 경험을 했었다.
아마 전문가들은 망상이라 부를것이다. 혹자는 영혼이 맑아 그럴수도 있다고 했다. 특정인물을 보고 있노라면, 그의 미래가 내눈앞에 펼쳐져 있다. 그리고 개인마다 뿜어내는 기운의 색도 감지했었다. 물론 한때 얘기다.
캠코더를 찍은 아이는 재수없는 녀석으로 몰린다, 그가 죽고 난뒤 그를 맡았던 의사도 그렇다. 죽음의 기운 그런게 과연 존재하기는 할까?
*길 위의 여자 - 최민호
: 길에서 헤매다 구사일생으로 얻어타게 된 차.
운전자의 낌새가 이상하다.
손에 묻은 피하며, 트렁크에서 들리는 생명의 소리.
자신을 수의사라고 소개한 운전자 그녀는. 어느 폐쇄공간에 사는 괴물에게 그를 던져놓는다. 괴물은 해치지않되 놀아주라고 명령한다.
그 괴물은,,,그 여자의 자식이다.
그는 도망치는데 성공하지만, 도로에서 그녀와 또 맞딱뜨린다.
*드림머신- 김미리
: 꿈꾸는 기계. 잠은 자기가 갖고있는 기억을 소멸하는 과정의라고 내 담당의는 말씀하셨다.
그런데, 꾸꼬싶은 꿈을 만들어는 기계가 있다고? 솔깃하는 사람은 있을테지만 나는 별로...
여친과 그곳을 방문한 그는, 그녀의 바라는 꿈을 꾸다 그가 평소에 꾸던 악몽으로 빨려들어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는 황당하고 있을수 없는 한편의 단편소설.
*통증 - 김준영
: 자신의 몸소게서 또 다른 몸이 생겨난다.
아내가 실종되고 난 후 부터다.
처음엔 이가 잇몸을 뚫고 나오고, 턱에 코같이 생긴게 나오기도 한다. 끝에 가서는 뒷목과 등을 반으로 가르며 얼굴이 나온다.
이것은, 아내의 외도를 알아차리고 그녀를 죽인 후의 일이다.
*래드크리스마스 - 안영준
: 나는 반포동의 주택가에서 살았었다. 바로 길건너에는 주공아파트와 또 맞은편에는 한신아파트가 있었다.
주공안의 초등학교를 다녔는데, 주공, 한신에 사는 애들이 은근히 무시했다. 주택에 사는 아이들을.
그래서 이사가고 싶었다.
이런 상황이 이 단편에서 나온다.
있는 집 자식들이 저보다 없이 사는 사람들을 무시하다가 크리스마스에 아주 엄청난 선물을 받게 된다.
헌데, 주공에 사는 애들이 우스워보였다. 왜냐면, 그들이 무시하던 나는 100평넘는 집에서 살고 있었고, 그네들은 정말 손바닥만한 좁은 평수에서 살았던것이다.
주택가에 산다고 무시하는 사람들 오늘날에도 있을까?
지금 아파트에 살지만, 아파트도 다 좋은건 아니라는걸 아는데...
*압박- 심진오
: 신체마비환자에게 실험을 한다. 실제 일어나지않는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것이다. 그로 인해 그는 공포를 만끽하며 죽는다.
불치병에 걸리지않은 사람에게 당신은 불치병이로...하면 정말 그 사람은 시름시름 앓다가 죽게된다. 뭐 그런식의 실험인듯하다.
*벽곰팡이 - 황희
: 잘 살고자 이민 온 곳에서 동양인이라 무시당하고, 그에 대항하다 토막난 수미. 아이들이 아파해서 시작된 아파트 매니저와의 다툼. 애들을 협박하는 아이의 학교친구. 그 두곳에 얽힌 한 남자.
*폭설 - 이종호
: 폭설로 산장에 갇힌 사람들은 누군가의 속삭임에 서로 죽이고, 스스로를 죽인다.
무서운게 없다. 공포문학이란 단어는 맞지않는것 같다.
책에 써있는 더욱 치밀하고 오싹한 느낌? 글쎄올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