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가 멋스러워 아이는 물론 어른도 보기에 좋은 코끼리 그림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동물 중 코끼리와 펭귄을 가장 좋아합니다. 코끼리는 굉장히 똑똑하고 사회성이 발달한 동물이죠. 하마나 고래처럼 모계 중심의 사회가 발달한 코끼리여서인지 코끼리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 엄마코끼리와 아기코끼리가 함께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리생활을 하며 같이 돕고 교감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구요. 이러한 점들이 삽화에 녹아있어 보는동안 코끼리의 습성을 잘 표현하셨다고 생각들었습니다. 일러스트가 정말 멋지죠? 묵화 느낌도 납니다. 붓놀림과 절제미 여백미와 고요함 속 주는 정적인 아름다움이 묻어납니다. 코끼리 역시 이 그림처럼 과묵하면서 웅장한 아름다움이 있는 동물같습니다. 장난도치고 싸움도 하는 동물이지만 기본적으로 코끼리 하면 떠오르는 느낌들을 그림에 잘 담았습니다. 글귀는 많지 않아 아이와 읽을 때 글도 읽어주고 삽화의 배경과 코끼리를 언급하고 질문하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코끼리의 주름 움직임 몸짓들이 귀엽게 표현되어있습니다. 내리막에서 넘어지는 모습에서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큰 귀와 긴 코 묵직한 다리로 이동하는 모습 씨름하는 모습들 그리고 몸에 맞지않게 작고 앙증맞은 꼬리까지. 다른 동물 시리즈도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마지막 장 양장본 표지 안쪽커버에는 서커스코끼리가 나와있어요. 슬픕니다. 여긴 아이한테 보여주지 않았어요. 동시에 작가님이 동물을 그릴 때 단순히 책의 주인공이 아닌 이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의 사랑스러운 모습과 동시에 동물의 자유를 구속하는 인간의 잔인함을 마지막에 담았구나 하는걸 알 수 있었습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아이와 함께 신나게 응원하면서 다양한 나라이름을 아이가 인지하게된 것 같아요. 특히나 축구에 진심인 엄마덕에 새벽 중계때는 아이가 자고있었지만 하루종일 (꼭 대한민국 경기가 아니더라도) 주요경기 하이라이트를 보다보니 아이도 이건 무슨 나라야? 이건 색깔 예뻐~ 하며 관심갖더라구요. 특히나 선수들의 유니폼은 그나라 국기와 유사한 컬러다보니 이참에 아이에게이 지구엔 이 세상엔 다양한 나라가 있다는걸 알려주고싶었어요. 집에 세계지도나 지구본이 있다면 함께 학습하면 더 효과적인 것 같아요. 가나북스의 세계 국기 여행하기 ( 그리기 / 스티커 / 색칠하기 ) 책은 꽤나 알차고 유익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꼭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성인들도 나라의 국기나 수도는 어느정도 교양이나 상식으로 알고싶기도하고, 순수히 관심도 가져보며 외워도 보았던 기억들이 있을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 보며 아 이나라 국기 이거였지? 이 두 나라는 국기 색은 같은데 배치가 다르구나~하며 같이 재미있게 본 것 같습니다. 좌측상단에 스티커를 찾아 붙이고, (스티커가 페이지 순서대로 있어 한글을 모르더라도 & 이미지가 헷갈리더라도 어렵지 않아요!) 가운데 큰 면적으로 스티커의 컬러를 보며 색칠하기를 할 수 있고, 하단에는 그 나라에 대한 설명과 지도상 위치가 함께 나와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이가 스티커를 떼고 컬러링하며 소근육도 기르고, 방금 찾은 이 나라는 집에있는 지구본이나 세계지도를 보며 어디에 있지~하고 찾는 재미도 있었답니다. 우리아이는 코로나시국 속에 자라 비교적 여행경험이 적은데요, 이렇게 책을 통해 해외여행한 기분도 들고 세계적인 축제가 있을 때 어떤 나라였는지 대화를 시도해보기도 좋고 무엇보다 아이에게 다양한 나라가 있다고 인지시켜주기에 좋은 책이었습니다. (색칠공부 하기에도 뚜렷한 선들과 익숙한 컬러들로 구성되어있어 참 좋아하네요!)
책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국어교육학 학/석/박사를 졸업하시거 현제 경인교대에 재직중이신 최영환 교수님이십니다. 아무래도 국어교육학을 전공하신 분의 깊이감있는 통찰력을 토대로 첫 한글을 맞는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흥미와 재미를 잃지 않으면서 동시에 학습적 효과를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수많은 고민과 연구가 담긴 책이라고 생각들더라구요. 우리아이만 보아도 정말정말 좋아하는.. 아이들의 최대 관심사인 스티커를 활용하여 보통은 아이들이 스티커를 눈에 보이는 곳 아무데나 아무 여백에 아무렇게 붙이곤하는데요, 하나를 붙이더라도 붙이는 순간 이미지가 학습이 된다면? 이유있는 의미있는 붙임이 된다면? 행위자체로 무의식중에 학습이 되는 효율성에 엄마도 한글을 즐겁게 가르쳐주고 아이도 놀이하며 배울 수 있겠더라구요. 따라쓰기도 좋지만 최초의 한글 스티커 놀이교육책인만큼 쓰기를 할 때 알게모르게 아이의 작은 스트레스도 경감해주어 참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티커 놀이책 단순할지 모르지만 대부분 첫한글책은 따라적기 위주거든요. 그리고.. 요즘엔 사실 한글교육이 통문자?로 교육한다더라구요. 주변 또래친구들 한글학습을 보니 전부 낱말 단어로 한글을 익히던데 우리가 어릴적엔 ㅏㅑㅓㅕㅗㅛㅜㅠㅢ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 이렇게 모음 자음 따로 배우도 결합하면서 나는 소리들을 내우보며 공부했지않나요? 저는 옛날 방식이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조할 때 그 글자가 내는 혀의 모양을 그대로 실현한 아주 독창적이고 훌륭한 문자의 의미를 제대로 배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모음과 자음, 그리고 그 둘을 합친 음절 글자를 아는 한글을 가르쳐야한다는 교수님 즉 저자의 말이 정말로 와닿았습니다. 3권의 시리즈로 구성되어있던데 우리아이의 올바른 한글학습을 위해 얼른 2,3권도 구매하러 가야겠네요 :-)
안녕하세요 4살 아이를 키우고있으며 도서와 독서를 사랑하는 육아맘입니다. 집에서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책으로 공부를 접목시켜볼생각은 잘 못했어요. 놀이나 노래를 통해 언어를 자연스럽게 가르쳐보긴했는데 그러다보니 말하기는 잘하고 쓰기와 읽기가 전혀 안되더라구요. 아직은 이제 갓 아기를 벗어난 아직은 어린아이라 조급하게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한글과 수는 문자로 익혀줘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가 바뀌어 5살이 되는 날도 머지않았네요 :-) 우리아이는 30까지는 손가락을 접어가며 구두로 셀줄 아는데요, 문자를 보여주면 잘 못읽더라구요. 가령 엘리베이터를 타서 버튼을 보며 7층은 어디있지?하고 물어보면 못찾고 당황해해요. 그래서 4세아이 수개념 익히기를 시작하려는데, 출판사 창비에서 미국 보스턴 칼리지 수학 박사 저자 김리 박사의 수학 육아 비법이 담겨있는 “수학 박사의 똑똑한 숫자 쓰기”를 발견했습니다. 첨부한 이미지에서처럼 단순히 수를 따라적는 칸만 나와있는게아니라 ✔️다양한 갯수의 캐릭터와 실제 수를 줄로 이어맞추기 ✔️연속된 숫자의 순서를 따라 줄을 이어가며 리 완성하기 ✔️해당하는 숫자에 맞는 색깔로 색칠하기 등 페이지마다 다르고 다양한 활동들로 문자로 익힌 수를 이미지로 재정립을 해주어 정말 독창적이고 기발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 좌측상단에 박사님이 “아이가 아닌 부모에게”알려주는 수학비법 수학교육 노하우가 정말 꿀팁이었습니다. 가령 ✔️숫자를 반듯하게 쓰기 위해선 힘있는 선긋기가 선행되어야 한다던가 ✔️유아단계에 수감각을 키우는것이 중요한데 “몇 개쯤 될 것 같다”라고 표현되는 “양감”을 기르기 위해서물건 세기를 자주 해보라는 등의 코멘트들이 실생활에서 학습효과를 끌어내기에 좋아 정말 유용했습니다. 박사님의 다른 저서가 있는지 검색해보고 구매하려합니다^^ 4,5세 첫 수세기 수감각익히기 숫자쓰기 책으로 추천합니다.
가을이 저물고 겨울을 준비하는 숲속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 “다람이네 빵집”은 소재도 정말 사랑스럽고 일러스트가 귀여워서 읽는 내내 아이도 나도 흐믓한 미소를 짓느라 광대가 승천해있었습니다 :-) 아이에게 동면에 드는 숲속 동물들, 겨울잠을 준비하는 동물친구들의 이야기, 직접 반죽하고 만드는 빵들, 베이커리와 제빵사 등 다양한 소재거리를 설명해주기 좋습니다. 주인공 다람쥐뿐아니라 개구리 고슴도치 곰 등의 동물들이 귀엽게 그려져있고 글자수도 적당하여 돌아기부터 ~ 다섯살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겨울 그림동화책 입니다. 똘망똘망 작은 개구리에겐 몸이 폭 담기는 도넛침대를 고슴도치에겐 폭신하고 보드라운 카스테라침대를 똑똑 문에 달린 창 가득 얼굴이 찬 동물은 누가봐도 숲속 덩치가 큰 곰돌이겠죠? 곰들이 침대는 커다란 크기때문에 온 동물들이 함께 만듭니다. 우리아이가 하원 후 요리수업을 주기적으로 하고있어요. 방과후활동으로 미술놀이에선 찰흙을, 요리수업에선 쿠키 반죽을 몇번 해보았던지라 숲속 친구들이 도우를 만지는 모습이 반가웠던지 본인도 만들수있다고 쫑알쫑알 하네요. 책을 읽으면서 자신이 했던 경험과 유사한 장면이 나오면 참 반가울 나이입니다. 일러스트가 전체적으로 몽글몽글 둥글둥글하고, 컬러도 은은한 색감을 사용하여 전체적으로 따스했어요. 책의 주제는 겨울을 표현했지만 따뜻한 방안에서 아이와 이불덮고 귤먹으며 읽어주니 책 읽으면서 참 편안하고 행복하다는 기분까지 들더라구요. 겨울철 아이와 함께읽기 좋은 그림동화책으로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