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스 심부름 가는 길 - 무서움 토닥토닥 꼬모 마음 친구
고수리 지음, 차상미 그림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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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닥 토닥 꼬모 마음친구 시리즈 1~3 >
1. 두근두근 꼬모의 탄생
2. 으스스 심부름 가는 길
3. 생일 축하해요, 엄마!

세 권 중 우리아이가 만나본 책은 마음 친구 “무서움”에 대해 다루는 2권 으스스 심부름 가는 길 이다.
첫 돌이 지나고 처음으로 영상매체를 보여주었을 때 우리아이가 가장 좋아하던 꼬모. 
토닥토닥 꼬모 / 꼬모는 궁금해
이 두가지 영상을 무척 좋아했고,
근래에 꼬모와 장난감 / 꼬모와 감정표현 / 꼬모의 감정나라 도 새로운 시즌으로 최신 등록되어 종종 보곤한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책이라 아이가 무척 반겼는데, 출판사 창비의 꼬모 마음친구 무서움 편은
꼬모가 엄마의 심부름으로 도시락을 아빠에게 전달하러 가는 에피소드이다.
우리아이가 처음으로 무서움을 느꼈던 것은 언제일까? 문득 궁금해져 책을 읽던 중간 자연스럽게 물어본 것 같다.
아이는 불을 끄고나면 까만게 무섭고, 아파트 방송소리가 무섭고, 엄마가 화낼 때 무섭다고 한다^^;;

5살 아이다운 대답에 슬쩍 웃음이 나왔던 것 같다.
꼬모는 심부름 가는 길에 뒤에서 무서운 공룡이나 유령 늑대가 나타나면 어쩌지 하는 상상에 사로잡힌다.
휴, 알고보니 무서운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쿵쿵쿵 도토리가 떨어지는 소리였다.
알고나니 두려움이 사라진다.

무서움 두려움 공포 는 자연스럽게 들 수 있는 감정인데,
아이가 4살쯤 무렵부터 ~가 무서워요 라는 표현을 하면
나는 그랬구나 무서웠구나 라고 해주지않고 에이 뭐가 무서워~ 무서울거 없어~라고 대답해줬던 것 같다.
맨 마지막 장 “이 책을 함께 읽는 양육자에게” 글은 내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나는 아이가 무서워하는게 안타까워 용기를 주고자 무서운 것이 아니다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한것인데, 내 대답이 아이의 마음속에 생긴 감정을 부정하고 오히려 아이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의도와 다를지언정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는 앞으로 아이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 특히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이더라도
아이의 감정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공감해주고 존중해줄 것이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주는 부모로부터 편안함을 느끼고 자연스럽게 감정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에서는 꼬모가 아빠 타리를 만나 맛있는 도시락을 나누어먹으며 타리도 무서움을 느끼는 순간이 생기고 꼬모와 타리는 서로를 토닥토닥 다독여준다.
글 중에서 꼬모가 토닥이며 격려해준 후 자신의 마음이 말랑말랑해졌다는 글귀가 있다.

아이의 감정을 듣고서 토닥여 주는 엄마인 나의 마음도,
엄마가 내 감정을 알아주는 구나 하고 생각하는 아이의 마음도 함께 말랑말랑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꼬모의 마음 친구, 무서움 외에 다른 두권도 얼른 만나보고싶다 :)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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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아이일까 다봄 사회정서 그림책
프란체스카 달폰소 지음, 이승수 옮김 / 다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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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줄 잘 몰랐다.
아이는 영유아기 갓난아기일때와 달리 아주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갖고 수시로 변화한다.
많은 생각과 많은 표현을 하지만 때때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잘 알지못하여 그 생각과 표현의 길이 막히기도 한다.

아기일땐 배고프고 잠오는 일차원적인 생존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대소근육 및 언어발들을 자극해주고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잘 보호해주는게 양육자이자 엄마로서의 역할이었고 누구보다 충실히 사랑을 담아 잘~ 수행해왔다고 나름대로 자부한다.
그런데 0~36개월 아기를 키우는 것과 4~7세 미취학 아동을 키우는 것은 사뭇 결이 다르다는걸 요즘 정말 많이 느낀다.

그것은 생각보다 어렵고.. 생각보다 엄마도 아이를 이해하기위한, 그리고 잘 이끌어주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다가가야 한다.

그럼 어떻게 아이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바로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딱 적합한 안성맞춤 책이 있다.
< 나는 어떤 아이일까 >

책에서 주인공은 엄마의 자장가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친구들과 밖에서 뛰어놀 때면 너무 재미있어서 신이난다고 한다. 엄마랑 동생이랑 숲속을 걸으면 여기저기에 궁금한 것 투성이라고 말한다.

책 속에 별도의 구성된 카드처럼 접혀있는 이 속지에는
이게 바로 나야!라는 제목아래 나는 ___ 속상해 / 무서워 / 행복해 / 외로워 / 화가 나 / 좋아해 / 쑥스러워 같은 다양한 감정들이 담겨있다.
엄마는 아이에게 너는 어때?하며 물어보고, 아이는 본인의 생각과 경험 혹은 상상을 펼쳐가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게된다. 아이스스로도 엄마도 몰랐을 깜짝 놀랄 답변이 나오기도 하고, 우리 아이는 이런 아이였구나 라며 한결 더 가까워지고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리아이는 나에게 물었다. 엄마는? 엄마는 뭐가 무섭고 뭐가 좋아요?하고 아이가 나에게도 질문을 한다.
어쩌면 이 책은 모녀가 서로를 더 알아가고 나 스스로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선물해주는 마법책이 아니었늘까?

아이에게 감정에 충실하고 부끄러워하지말고 서툴러도 이 책처럼 차분히 표현해보기로 약속했다. 연습을 하면 이유모를 화나 불안감도 줄어들겠지? 아이와 엄마가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준 고마운 책이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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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눈이다! 올리 그림책 36
김리라 지음 / 올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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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부산 토박이인 나는 눈 내리는 장면이 내 기억 속엔 거의 손꼽을 정도로 없다. 무주 덕유산을 등산했을 때와 스키 탈 때, 제주도 사려니 숲길을 걸을 때 설산을 경험하고 소복이 쌓인 눈을 수시간 걸어보기도 했지만 막상 눈이 내리는 모습은 보질 못했다. 그래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나 캐럴이나 겨울 이미지에 나오는 눈썰매, 눈사람, 눈싸움 등의 그림들은  익숙하면서도 낯설다. 

우리 첫째는 눈을 보고 싶단 말을 자주 한다. 하루는 함께 쇼핑을 하다가 눈사람 만드는 집게 도구를 사고 싶다길래 “부산에선 쓸 일이 없을 거야ᅲᅲ"라고 대답해 주었다. 지나치게 현실적인 엄마가 순수한 아이의 동심을 너무 차단시켰나? 싶은 생각도 든다.
눈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귀여운 책을 선물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히 들던 차 출판사 올리 글그림 김리라 작가님의 사랑스러운 겨울눈 그림 동화책이 출간되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그림!

따스하고 시원하고 부드러움이 다 들어간 그림이다.
특정 주인공이 있진 않지만,
귀여운 쥐들과 고양이 그리고 눈사람이 등장한다.
쥐들이 눈을 즐길 준비 태세를 갖추는 장면으로 책이 시작한다. 나무를 잘라 콘을 만들고 눈을 굴려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콘 아이스크림은 물론 구슬 아이스크림까지!
얼음을 잘라 만든 그릇에 눈가루 솔솔 빙수도 만들고
고양이가 밟고 지나간 눈 위의 발자국에 막대 아이스크림도 뚝딱 만들어낸다.
​귀여운 눈사람들과 고양이, 쥐들은
함께 눈 파티를 즐긴다.

​마지막 장에 해가 뜨며 녹아내린 눈사람들 곁에서 쥐 한 마리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나도 어릴 적 무주나 양산에 스키 타러 가 선 자연 눈 혹은 인공눈으로 열심히 눈사람을 만들고서는
녹으면 정말 슬플 것 같단 생각을 했던 그 당시의 순수한 마음이 오버랩되어 떠오른다.

아이는 책에서 새하얀 눈을 잘 느낄 수 있었는지
다시 첫 장으로 돌아가 두 번 세 번 또 읽는다.
겨울철 아이와 읽기 좋은 그림 동화책이다 :)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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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똑똑! 문해력 박사 1 : 한글 먹는 돼지 - 한글과 친해지기 EBS 똑똑! 문해력 박사 1
이재승 지음 / EBS BOOK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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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언어의 4영역으로 볼 때
말하기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전달 능력과 정확한 발음과 사용하는 어휘력을 통해 언어의 유창성이 판별된다.
듣기는 언어습득기에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듣기가 잘 되는 아기가 발화가 빠르고 말하기 능력에 상당히 도움을 준다.
말하기와 듣기는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언어노출의 정도에 따라 어느단계까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부분도 있다.
그런데 쓰기와 읽기는 조금 더 고차원적이다.
쓰기를 위해서는 앉아있는 집중력, 펜을 쥐고 써나가는 악력, 종이를 펼쳐 고정시키는 반대 손의 협응력과, 시선이 작성하는 글자를 따라가야하며, 써나가는 공간도 조절할 줄 알아야 하는 등 여러가지의 능력이 발휘되어야한다. 
그래서 쓰기를 들어가기 전에 올바르게 앉아 올바르게 연필을 쥐는 연습부터 시작하여 선긋기와 다양한 도형을 그려보고 스티커를 떼어 붙여보며 정교한 과정을 나아가기위한 충분한 연습이 영유아기에 이루어져야한다.
소근육발달과 밀접한 연관이있다.
그리고 읽기는 여기서 상당한 집중력과, 언어의 구조를 이해하고 읽어낼 수 있어야하며 단순히 글자를 읽는 것 이상으로 그 글의 맥락을 이해하고 문장 앞뒤의 개연성을 알아채며 궁극적으로 글쓴이가 하고자하는 바를 깨달아야 한다.

디지털매체가 고도의 발전을 이룬 시대를 살아가면서 아이들은 종이 지면보다 디지털 패드가 익숙하고, 화면에 손가락으로 터치해서 명령어를 입력하는 행위도 곧잘한다.
또한 영상매체의 노출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시각적으로 화려하고 청각적으로 집중시키는 짧고 강력한 영상들이 익숙해져있다.

EBS 당신의 문해력 이라는 책을 부모님께서 읽고 내게도 한권 더 구매하시어 선물주셨다. 아이들의 문해력을 위해 엄마인 내가 먼저 그 책을 읽어보시길 권하셨다.
정말 느끼는바가 많았다.

나는 직업특성상 젊은 10-20대 청년들을 종종 만나는데, 문해력의 심각성을 가끔씩 마주하고한다.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고, 문장이 의미하는 바를 캐치하며, 긴 글에도 집중력을 가지고, 화자의 의중도 해석할 수 있는 힘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EBS 똑똑! 문해력 박사는 총 6권 세트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한글 먹는 돼지 1권은 한글과 친해지기 편으로
아이에게 익숙한 자연물, 사물 등이 다양한 단어로 나온다.
스티커붙이기, 틀린그림찾기, 그림자를 보고 유추하기, 
다양한 선긋기 등으로 아이의 흥미를 유발한다.
책을 펼친 첫날 33페이지까지 진도가 나갔다.
맨 마지막 장에는 문해력 으뜸상 이라는 상장도 있어서
아이의 이름을 적으며 상 수여식도 열어보고 유의미한 활동으로 기억남길 수 있어 좋았다.

단순한 워크북과 다르게 양과 구성이 알차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1 to 6단계로 이루어져 아이와 순차적으로 접근하여 문해력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차근히 배우기에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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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똑똑! 문해력 박사 2 : 한글 먹는 공룡 - 기본 낱말 익히기 EBS 똑똑! 문해력 박사 2
이재승 지음 / EBS BOOKS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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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을 처음 배울 때 누구에게나 자음은 쉽지만 모음은 유난히 어렵게 느껴진다.

우리아이는 현재 ‘아 어 오 우 으 이’ 6개를 간혹 헷갈려하며 읽어나간다. 가령 받침이 없는 아기, 오리, 고구마 와 같은 단어들을 반복적으로 알려줬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 음절에 받침이 있는 것 까지는 어려워하지만 곧잘 읽어낸다. 가령 달, 구름, 엄마 와 같은 단어들이다.
이제는 아 야 어 여 오 요 우 유 으 이 로 확장하려던 참이었는데..
이렇게 나름대로 순서를 계획하고 연관된 단어들을 선별하여 일일이 떠올리고 찾아서 알려주기엔 다소 번거로운 부분이 있었다.
아이에게 쉽고 재미있게 언어를 접근시키고 싶지만 적합한 워크북이나 교구 도서를 찾지못했던 것 같다.

시중에 출간되어있는 워크북은 너무 놀이식이거나, 혹은 유익하다 싶어도 한두권 단편이라 연계나 심화가 되지않아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

EBS 똑똑! 문해력 박사는 그런 아쉬운점이 보강되어 하나의 완전체로 탄생한 듯한 든든한 구성이다.
단순히 한글공부 이상의 문해력 발달을 위한 유아 맞춤 체계적인 접근이 이루어져있다.

1편 한글 먹는 돼지에서 소근육과 협응력을 기르며 기본 단어들을 자연스럽게 노출했다면,
2편 한글 먹는 공룡에서는 낱말 익히기에 들어간다.
주로 받침 없는 단어들로 노출된다.
3편에서는 쌍자음과 발음이 어려운 모음,
4편에서는 받침 있는 낱말들이 나온다.
5편에서는 문장의 구조를 익히고 6편 에서는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를 배우며 문장을 보다 더 튼튼하게 보강한다.
7편에선 문해력을 본격 발휘할 수 있도록 줄거리를 이해하고 나의 생각을 말해보기도하며
8편에서 이야기를 읽어나가며 문해력의 전략을 배운다.

2편 한글 먹는 공룡 책장을 펼쳐보면
점선을 통해 그림을 그려내거나
정교하게 구분하여 단어스티커를 해당 칸에 맞춰 붙이는 등 1편 보다 워크지가 조금 더 심화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아이의 한글과 문해력이 튼튼해져서
언어와 사고의 폭이 넓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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