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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건축 학교 - 세우고 쌓은 것들의 기원과 원리 ㅣ 지도 위 인문학 4
임유신 지음, 김재준 감수 / 이케이북 / 2022년 11월
평점 :
건축.
이 두글자만 가지고 나는 몇박며칠을 대화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건축학 전공도 아니고, 나의 직업도 건축과 아무관련 없고, 전혀 나의 삶에 건축이 개입한 적은 없지만 나는 건축물 건축양식을 참 좋아한다.
처음 건축에 관심을 갖게된건
‘유명한 건축물 하나때문에 그 나라를 방문하고싶다’ 는 생각을 갖게된다는 사실이 신기했고, 우리나라는 그런게 없어서 자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데 우리나라의 아름다웠던 고궁과 절들은 다 타버려서 그런걸까? 현대건축물 중에서도 부재하는 사실이 좀 슬펐던 것 같다.
가령 마리나배이샌즈 호텔 하나로 싱가포르가 가고싶었고, 실재로 두번 방문하게된다. 호텔이 뭐 대단할까 반신반의하면서 처음 방문했을 때 정말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그 호텔을 우리나라 건설사가 만들었다는 사실에 내심 화도나고 질투도났던 것 같다.
이렇듯 뛰어난 건축 하나가 그 나라를 방문하는 수많은 방문자들의 여행이유가 되기도한다.
여행과 건축
나는 여행을 가면 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을 간다. 드넓은 경외감을 주는 자연을 보고 느끼러 여행가는것을 좋아하기에 도시는 크게 선호하지않는다.
그렇지만 도심지를 가면 꼭 눈으로 담고 오는 것이 그 나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건축물.
앞에서 인증사진을 찍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 건축을 만든 건축가 설계자, 그 건축물이 만들고 완공되기까지의 에피소드, 그 건축물의 목적 혹은 현지에 시사하는바.. 그리고 건축양식, 미적포인트, 외관뿐 아니라 내부 등.
을 알고 보면 그 건물이 정말 달라보이고, 역사적인 배경도 알게되며, 하나의 스토리를 담고있는 살아숨쉬고있는 하나의 대상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모든 에피소드들을 담고있으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10대를 위한 건축 학교 책을 발견하여 정말 반갑고 좋았다. 2022년 올해 만난 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기도하다.
전 세계의 랜드마크 건축물이 세계지도로 한눈에 위치와 이름이 소개되어있고, 건축과 관련된 건축용어들, 건축일과 과정을 쉽고 일러스트로 재미나게 소개되어있어 참 좋았다.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제목엔 10대를 위한 으로 시작하지만 10대부터 보아도 좋을 20대 30대에게도 입문용으로 정말 좋은 책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들이 나열되어있어 많은 전세계의 아름다운 건축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여행다녀오듯 간략하게나마 엿볼 수 있어 좋았다.
설계자 지어진년도 가미된 건축양식 지어진 배경이나 시대적 에피소드 등이 핵심만 간략하게 나와있다.
비단 건물뿐일까 건물, 사진, 그림, 음악 등 많은 ‘대상’들은 아는만큼 보이고 아는만큼 들리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른채 건물을 본다면 ”와 크다. 와 정교하다.“정도의 감탄만 하고 올 수 있는데, 작게라도 짧게라도 알고 간다면 ”아 이게 노출콘크리트구나. 아 이래서 정면에서만 보지말고 건물 아래로 꼭 들어가봐라 한거구나. 아하! 정말로 해에 비치는 모습이 아름다워 노을질때 외관을 감상해라 한가구나!“등의 숨겨진 비밀, 건축가의 의도 등을 알 수 있다.
물론, 여기나와있는 건축물들을 실제로 다 보긴 힘들것이다. 그렇지만 책한권 읽었을 뿐인데 마치 세계여행을 다녀온듯한 느낌도 들고,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충분히 건축이 주는 매력과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게해준다.
지도 위 인문학 - 지도를 넘어 생각하다
출판사 이케이북은 지도 위 인문학책을 시리즈물로 출간하고있다. 10대를 위한 건축 학교는 4번째 책이다.
1. 우리나라 구석구석 지도 위 한국사
2. 지도 위 과학 속 우리 유산 유적
3. 지도 위 과학 석 세계 유산 유적
만나보고싶은 책이 늘었다.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