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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 남의 시선보다 소중한 내 자존감 챙기기
김진희 지음 / 지금이책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이렇게 자발적 호구라니!
그게 나라니!"
내가 말한건 아니다.
근데 꼭 내 심정을 말한 것 같은건 기분 탓이겠지?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이 책을 읽으며 시종일관 느꼈던 기분이다.
나도 월30 받으면서 온갖 준비하는 일을 밤 늦게까지 그것도 몇 년 동안 일해본 적이 있다. 자존감이 높지 않았던 기간에 하필 일하는 포지션까지 겹쳤던 것이었는데 알고보니 자발적 호구였던건가...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누가 싫다고 말해도 괜찮다고 말해줬었으면 홧병도 안생기고 덜 고생했을텐데...
"껄끄러운 상황을 회피하곤 했던
나는 이번에도 회피하는 방법으로
불편함을 해소했다.
거절이 뭔가요, 먹는건가요."
이 부분을 읽다가 책을 덮고는
다시 작가님 이름이 내 이름이 아닌가 확인했다.
나는 이런 글을 적은 적이 없는데...분명히 내 얘기인데 싶고...내가 싫어하는것이 갈등 상황이기에... 그래도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작가님도 참 별의 별 사람을 다 만나고 친구를 했던 것 같다. 나는 일하는 필드가 그나마 양호한 사람들만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사회의 어느 부분에서나 껄끄럽고 나랑 안맞는 사람들은 부지기수로 존재하기 마련인가보다.
이 부분을 읽다가 짜증이 솟구칠뻔...나도 호의를 베풀었다가 호구가 된적이 있다. 자기집 사업망한 얘기를 처음 만나서 밥먹을 때부터 할 때 알아봤어야 했다. 나도 장학금받고 알바하고 살 때였지만 자기집이 망했다고 하니 처음엔 동정심으로 밥을 사줘야지가 두번이되고, 스무번이 되고... 절친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성친구도 아닌 동등한 수다친구가 메뉴는 고르고 계산할때 되면 쏙 빠지는 그 모습에 진저리쳐서 결국... 미안 내가 자선사업가는 아니잖아..넌 알고 있었을까 나도 힘든상황이었다는 것을...
지금 생각해봐도 나는 그녀의 호구가 아니었을까?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인연을 끊는 일은 슬플꺼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나의 청춘은 호의의, 호의를 위한, 호의에 의한 삶이었지만 결국엔 호구로 살았던 것 같다.
좋게 말하자면 난 그들을 존중했고, 아꼈으며, 사랑했었다. 그러니 내가 혼자 풍족히 누릴 수 있는걸 그들과 함께 돈과 시간을 써가며 만났던 것이겠지. 그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은 지금 연락조차 안된다. 나는 아주 값비싼 교훈을 얻었지만, 성별을 불문하고, 맞지않는 사람에게 끌려다니기 보다는 헤어지는 편이 훨 낫다고 말하는 작가의 말에 적극 공감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와 서로 존중해주며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길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살려고 한다.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라고 얘기해주셨으니까 나도 싫다고 표현할꺼야. 이미 그러고 있으니까...
"남이 나를 좋게보든
나쁘게보든 상관없이 나는
존재자체로 사랑스럽고 대단하다."
이 간단한 원리를 우리는 항상 염두하고 살아야한다.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
이 책은 스스로가 호구인가를 질문하고 있는 바로 당신에게 추천한다. 읽으면서 같이 욕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되며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는 신기한 책. 이 책을 읽고 나나 작가가 실수하면서 살았던 것 처럼 살지 않길 바라며.. 싫다고 말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