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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시대 세트 - 전5권 ㅣ 공부의 시대
강만길 외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강만길 '내 인생의 역사공부'
뜻이있는 사람이면 인문학을 전공할만하다.
나는 인문학을 전공했다. 근데 뜻을 가지고 한 건 아니다. 근데 뜻이 있으나 없으나 인문학 전공한 거 후회는 안한다. 저렇게 좋게 생각해주시니까..
시작할때 평생 이 공부를 하고 살겠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이길만이 나의 길이다하는 확고한 마음가짐
이 길만이 내길이다 하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길에 들어선 이상 누구보다도 앞서가는 연구자가 되겠다는 '야심'을 가져야합니다
강만길 교수님의 이 길 마인드 너무 존경하고 나도 앞으로 하고 싶은 분야를 시작할 때 저런 마인드가 가져지면 해야하겠다고 생각했다.
나만이 쓸 수 있는, 내가 쓴 역사를 가지는 역사학자
그런 시절이 있었다. 대학도 훌쩍 졸업했는데 역사책을 끌어안고 시험공부를 하던... 학창시절의 나는 무척이나 역사공부를 못하는 학생이었다. 왜냐하면 역사라는 과목은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나 역사공부를 대학졸업하고 할때 느꼈다. 이해하지않으면 암기라는게 될 수가 없는 이해만해도 문제가 풀리는 과목이었구나 역사는... 그러니까 중,고등학교때 내가 그렇게 역사를 못했지...싶었다. 역사 전공하신 분들 존경한다.
김영란 "책 읽기의 쓸모"
'어느 작가, 시인, 사상가든 정해서, 그 사람의 책 그리고 그 사람에 대한 연구서를 3년동안 읽어나가도록 하게. 자네는 소설가가 될 것이니, 전문 연구자가 될 필요는 없네. 4년째에는 새로운 주제를 정해 나아가도록 하게' (오오 켄자부로오)
책을 천천히 읽는 힘이야 말로 어렸을때 익혀두어야 한다
나 어느순간 부터 책을 꽤나 빨리 읽는다. 마치 세상의 모든 책은 다 읽어나 보겠다는 식의 스피드로 읽어버린다. 내가 태어나서 잘 할줄 아는것이 몇개 없는데 책 빨리 읽는 것이 그중의 하나다. 그러나.... 책을 천천히 읽어야 하는 것이었다니...
책장을 덮는 순간 읽은 내용이 머리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가버립니다.
책을 빨리 읽는 것의 단점이 바로 이것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기억이 안나... 나만 그런 줄 알았다. 나만 뇌속에 지우개가 커다랗게 있는 줄 알았다. 다행이다. 이렇게 공부잘하시는 판사하신분도 같은 현상이!
어느날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조금씩 메모를 헤보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잘 읽기 위한 비법은 '천천히 읽기'라는 것이지요.
앞으로 나도 메모하면서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유시민 "공감필법"
문명이 발전해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가 생긴 게 아니라 자연의 진화과정에서 인류가 획득한 거울신경세포가 문명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하니, 저는 거울 신경 세포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을 읽으면서 혹시 인류가 스스로를 절멸의 위기에서 구해낼 능력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사람은 본성이 착한 것이 맞구나. 우리 인류에 정말 희망은 있구나. 많은 범죄와 사건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어렸을 때는 뭘 몰라서, 세상일과 내 일을 구별하지 않았어요. 그저 닥치는대로 '인생 뭐 있어? 해야 되면 하는 거지!' 그렇게 살았죠.
내인생을 적어놓은 것 같은 문장...읽으면서 뜨끔!했다.
서너해 전에 저는 훌륭한 인생보다는 내게 맞는 인생을 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난 훌륭한 인생을 살기를 포기(?) 한 사람이다. 인생이 속도전이라고 하면 난 이미 저만치로 뒤쳐진지 아주 오래.... 그래서 나도 최근 그냥 나답게 살기로 했는데 이렇게 유명하고 성공한 저자도 이런 생각을 하셨구나...
'지랄 총량의 법칙이란 게 있다잖아. 젊었을 때 많이 했으면 늙어서는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젊을 때 안했던 사람들한테 좀 하라 그래.' 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사는 겁니다.
지랄 총량의 법칙 정말 있는 걸까? 아니면 이거 오타인가... 하하하하....
마음이 불편하지 않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까지! 꼭 하고 싶거나 해야만 한다고 믿는 일을 내가 처한 구체적인 조건과 상황을 고려해서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선까지 최선을 다해 하며 사는것. 이것이 제 인생론입니다.
내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선까지만 최선을 다해 살자. 나도 이렇게 살면 된다고 읽으면서 계속 되내었다.
"이렇게 태어난 것도 운명인데,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해 의미 있게 살아야죠."
어떤 다큐에서 저런 대사를 했다는데... 내 인생 문장으로 삼아야 할 만큼 좋게 와닿았다.
정혜신 "사람공부"
진짜공부가 하고싶다면 너무 고생스럽게 학위를 따는 건 하지 마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그게 의미 없다는 게 아니고 자격증에만 매몰되지 말라는 겁니다.
여태껏 내 인생을 솔직히 학위따고, 자격증 따는데 몰두했으며, 정말로 그것에 실패하면 인생전체가 실패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난 공부를 헛하고 살았구나' 이렇게 생각했었다.
학문과 학위에 대한 이상화 또는 불필요한 거품을 걷어낼 수 있다면 진짜 공부에 접근하는 것이 더 수월할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인간은 개별적 존재다, 그걸 아는게 사람 공부의 끝이고 그게 치유의 출발점입니다. 그게 사람 공부에 대한 제 결론입니다.
요즘 느낀다. 모든 인간은 각자 정말 다르고, 치유의 출발이자 사람공부의 끝이 그것이었구나. 정말 정혜신 선생님으로 부터 배웠다. 나의 치유도 이것에서 부터 시작하리라...
진중권 "테크노 인문학의 구상"
뇌과학자들이 인간 뇌의 메커니즘을 모두 밝혀내면, 그때 인문학자들은 뭘 하죠?
그런문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인문학자들이 일을 잃기 전에 과학자들부터 일을 잃을 테니까요. 생각해보세요.상식적으로 인문학보다는 아무래도 과학의 지식이 형식화하여 기계에 코딩해넣기에 더 적합하고 수월하지 않겠어요?
난 역시 인문학 전공자가 맞는가보다. 진중권님의 과학적인 책에대해서는 공감이랄까 인상에 남는 문장이 이렇게 적은 이유는 이해를 잘 못해서 인것 같다. 내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과학 분야에 아는것이 적기 때문
5권을 총체적으로 아주 조금 접해본 소감은 정말 각 책마다 배울 점이 다 있다는 점.
작은 소책자라 얕본 것을 아주 후회한다. '공부한당'이라고 정말 공부를 많이 시켜준다는 점.
기회가 된다면 5권 다 정독해서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