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이곳이 싫어 떠난 여행에서 어디든 괜찮다고 깨달은 순간의 기록
봉현 지음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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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여행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을 시작하고 끝내는 것이 전부였다.

잠에서 깨어나 다시 잠들기까지의 일상은 태어나고 살다가 죽는 것과 그다지 다를 바가 없어서 삶은 단 하루, 그 뿐인 것이다.

(p.66)

병실에 누워있던 시절이 있었다. 무료하긴 했지만 다른 생각을 할 여력이 없었다. 퇴원을 못 할수도 있다고 생각했던 시절이었다. 간신히 퇴원하고 생각한 것이 외국에서 잠깐이라도 살아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순례자의 길도 한번 걸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생각이었다. 그림과 여행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는 주저 없이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여행가방에 무엇을 넣을지 고민한다면,

몇 번을 읽어도 좋을 자신만의 책을 꼭 한 권 챙길것.

(p.71)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는 귀여운 고양이 <여백이>의 봉현 작가님이 그리고 쓴 책이다. 사실 처음에는 그 봉현님인 줄 몰랐다. 그림이 어딘가 익숙하고 내가 좋아하는 그림이라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은 봉현님이 13년 전에 2년동안 베를린, 파리, 카미노, 중동, 인도, 네팔 등을 다니며 스케치하고 글을 적어 놓은 책이다. 프랑스 <꼬마 니콜라> 책을 보고있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기분 좋은 여행 에세이다. 인생의 진리와 여행할 때 내가 느꼈던 점도 이 책에서 잘 표현이 되어있었다. 13년 전에 쓴 글인데도 하나도 후지지 않다. 오히려 지금 막 쓴 글보다 더 공감된다.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는 그림을 좋아하고, 여행을 좋아하는 독자님께 추천하고 싶다. 봉현 작가님을 좋아하는 분들에겐 당연지사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걱정이 너무 많은 날이나 소화가 안될 때 또는 우울한 기분이 들때 이 책을 보고 나면 나처럼 기분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읽고나면 행복해지는 책을 출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정말 별일 없는 하루였다.

특별하지도 놀랍지도 새롭지도 않은 보통의 날이었다.

여행이란 게, 삶이란 게 어쩌면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p.119)

#순간의기록 #여행 #인생스케치 #그럼에도나는아주예쁘게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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