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23 - 피아니스트 조가람의 클래식 에세이
조가람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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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스치는 이들의 모든 슬픔을 다 언니의 것으로 흡수해버려.

(p.13)

봄이라 그런지 서점에 가면 자꾸 에세이 코너만 공략하고 있다. 그 중에 표지가 새빨간 책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일반 표지와 다른 뭔가 고전적인 서적을 읽는 표지 느낌이었다. 어렸을 적부터 플룻을 배웠고, 전공까지 생각했던 나이기에 음악에 대한 책이라길래 겁없이 선택했다. 내 인생에서 처음 접해보는 음악 에세이다.


나는 피아노와 걷기, 그리고 곁에서 발걸음에 맞춰 흐르는 강을 따라

마음을 여미고 상처를 꿰맸다.

(p.22)

<Op.23> 은 서울대 음대 출신 조가람 피아니스트의 클래식 에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음악을 얼마나 사랑하면 클래식으로 이렇게 두꺼운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역시나 음악을 전공한 피아니스트 답게 감성적인 글들로 가득차 있었다. 이 책 덕분에 샤콘느가 바흐가 만든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음악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음악에 대한 설명을 어쩌면 이리도 쉽게 하는지 감탄하며 읽었다. 음악하는 분들이 그저 악보만 본다고 음악을 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Op.23> 은 음악을 전공하는, 음악을 사랑하는 독자님께 추천하고 싶다. 오늘따라 감성적인 책이 땡긴다 하는 분도 아주 좋을 것 같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독자님께 추천하고 싶은 책 <Op.23> 이다. 책의 말미에 작가님의 가장 사랑하는 시간에 커피를 따르고 음악을 고른다는 말에, 왠지 친근함이 느껴졌다. 한 때 너무도 애정했던 노다메 칸타빌레가 저절로 생각나는 책 <Op.23>

하루를 보내며 묻은 감정에 따라, 그날따라 끌리는 음악이 있잖아요.

마음에 묻은 감정을 씻어내듯이 음악을 듣는 거죠.

(p.303)

#op23 #조가람 #믹스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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