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소원은, 나였다
곽세라 지음 / 앤의서재 / 2025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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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것은 웰빙의 배신이다.

바른 생활의 배신이다.

마음 챙김의 배신이다.

(p.28)

시간이 나면 서점에 가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는 한 사람이라 최근에 서점에 갔다. 필사하는 책 또 하나는 암을 경험한 분들 서적이 눈에 띄게 보였다. 나의 경우 소설을 안 읽으려하는 이유가 너무 괴로워서이다. 감성이 과한 인간이라 그런지 아프고 괴로운 스토리를 읽으면 같이 괴롭다. 혹자는 현실 생활이 힘들면 소설을 읽어서 그래도 내가 행복한 것을 깨닫는다지만, 읽는 동안이 너무 괴로운 나는 제외다. 그런 내가 <나의 소원은, 나였다> 를 읽게 된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궁금해서였다. 바른 생활을 살던 작가에게 그런 시련이 온 이유가 뭘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이었다.


아픔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아픔으로 고통을 받느냐 받지 않느냐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어요.

(p.83)

<나의 소원은, 나였다> 는 곽세라 작가님의 책이다. 술, 담배는 입에 대지도 않고 비건식을 즐겨먹는, 게다가 요가 전문가라고 하시는 정도로 바른 생활의 집약체였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말기 암이라니. 의사에게 당연히 이유를 물어봤더니 교통사고 같은거라고. 왜냐고 묻지말고 어떻게를 물어봐야 한다는 말에 공감하게 되었다. 게다가 그녀의 경우는 사이즈가 컸다.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이라니. 그렇게 큰 암덩어리를 떼어내고 살아있는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갑자기 이 책을 읽다가 유튜브에서 암에 대한 강의를 들었는데 암성 통증이 대단하다고 한다. 곽작가님 얼마나 아팠을까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도 암 경험자들의 모임이 외국처럼 활발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호주에는 긍정의 아이콘들이 많다는 것을, 암을 경험했다는 것을 이토록 밝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나의 소원은, 나였다> 는 인생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독자님께 추천하고 싶다. 그 중에서도 암을 경험하는 중인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책이라 느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좀 더 알려진 다른 책처럼 뻔한 괴로운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힘든 상황을 이렇게 장하게 견뎌내었다는데 응원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나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감사하고 소중히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게 만드는 책이었다. 나보다 밝은 사람들을 간접적으로 만나게 해주어서 곽세라 작가님께 감사하고 싶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능력이에요.

지금은 힘을 낼 때가 아니에요.

마음을 흐물흐물 풀어줘야 해요.

삶에서 어떤 것도 이루려 하지 말아요. 바보 같이.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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