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공부 - 똑바로 볼수록 더 환해지는 삶에 대하여
박광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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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는 마무리를 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p.43)

태어나고 죽는 것은 자연적인 일이다. 아무도 어떻게 태어나는지에 대해 가르쳐 주지 않는데도 잘 태어나는 것처럼, 죽음에 대하여 가르쳐주는 사람도 찾기 힘든 세상이다. 우리는 결국 죽음이라는 길로 가야할 것이라 그런지 언젠가 한번은 죽음에 대하여 배워보고 싶었다.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서 그에 관련된 책을 찾아봤는데 마땅한 책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차에 <죽음 공부> 라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였다. 이건 신이 나에게 주신 기회라는 생각으로 읽게 되었다.


죽음이라는 헤어짐은 결국 한순간의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마음속에 남는 과정이다.

(p.187)

<죽음 공부> 는 신경외과, 방사선 종양학과 의사 선생님인 박광우 선생님이 적으셨다. 이 분의 주된 관심은 말기 암, 파킨슨병이라고 하셔서 나와 관심분야가 같아서 더욱 호기심이 뿜뿜했다. 죽음이라는 것이 어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마음 아픈 사례들을 읽으며 나처럼 공감잘하는 F 에게는 눈물이 앞을 가려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초반에는 암환자 그것도 말기 환자분들 사례가 나오고, 파킨슨병 환자 사례가 나왔다. 이어서 내가 사인하고 온 사전연명치료거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기억에 남는 부분이 혼자 죽어가는 환자의 사례였다. 병을 혼자 감당할 수 없어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어쩌면 내 미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살짝 두려워졌다. 또 다른 부부의 사례로 서로 기대어 힘든 병을 잘 견뎌내는 모습을 읽으며 나도 그런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죽음 공부> 는 죽음에 대해 배우고 싶은 독자님께 추천하고 싶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죽음은 죽음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죽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런 이상적인 죽음을 위하여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한국에서 나온 책 중에 죽음에 대해 배울 점이 많았던 최신버전 책이어서 좋았다.'인간으로서 최소한 죽음의 과정은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 박광우 선생님의 말처럼 나도 죽음의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안락사가 한국에서도 시행되는 날이 오길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죽음은 벅찬 선고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좋았던 시간을 뒤로 하고 다가올 이별을 직면하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p.93)

#죽음공부 #박광우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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