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공부> 는 신경외과, 방사선 종양학과 의사 선생님인 박광우 선생님이 적으셨다. 이 분의 주된 관심은 말기 암, 파킨슨병이라고 하셔서 나와 관심분야가 같아서 더욱 호기심이 뿜뿜했다. 죽음이라는 것이 어감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마음 아픈 사례들을 읽으며 나처럼 공감잘하는 F 에게는 눈물이 앞을 가려 읽기가 쉽지는 않았다. 초반에는 암환자 그것도 말기 환자분들 사례가 나오고, 파킨슨병 환자 사례가 나왔다. 이어서 내가 사인하고 온 사전연명치료거부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기억에 남는 부분이 혼자 죽어가는 환자의 사례였다. 병을 혼자 감당할 수 없어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어쩌면 내 미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살짝 두려워졌다. 또 다른 부부의 사례로 서로 기대어 힘든 병을 잘 견뎌내는 모습을 읽으며 나도 그런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