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밑줄 - 나와 일 모두 함께 크는 사람의 성장법
김상민 지음 / 더퀘스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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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하나는 이상한데 마음이 가는 숲이 있다.

뒤틀리고 휘어지고 자라다 만 나무투성이지만

기묘함이 모여 나름의 자태와 고유한 매력을 갖는 숲

(p.7)

비지니스. 참 어려운 필드다. 원래부터 비지니스에 관심이 높지 않아서 몰랐지만 이제야 경영에 관심이라는 눈을 뜨는 것 같다. 마케터는 그런 의미에서 대단한 직업이라 생각한다. 어떤 물건을 홍보하여 판매하게 만드는 것이 별거아니라 생각했던 미흡한 인간일 때가 있었다.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라는 것을 나이를 먹으며 알게 되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마케터로 일하기는 힘든 것 아닌가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마케터의 밑줄> 을 읽기 시작했다.


다행인지 절망인지 잔잔히 흐르던 변화의 파도가 요즘들어 유독 거세고 세차게 인다.

그럴 때일수록 더 정신차리고 내게 필요한 변화가 무언지 가려내고 적극 수용해야 한다.

(p.36)

<마케터의 밑줄> 의 작가는 전 배달의민족 마케터 김상민 님이다. 몇년 전부터 내가 너무 사랑해마지 않던 그 배달의 민족아닌가. 전염병이 퍼지고 나서부터 신나게 시켜먹던 배달 앱, 그 앱의 마케터 님이었다니! 그래서 그런지 글을 참 잘쓰신다고 느꼈다. 읽는 사람이 편안하고 이해하기 쉽게 쓰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엄청 미남이시다. 한사람에게 재능을 몰빵해주시다니 신이 공평하지 않으시다고 생각이 들려고 한다. <마케터의 밑줄> 을 읽으면서 이 시대에 직장인으로 산다는게 힘든 일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요약하면 글쓰기를 무심히 시작해보라는 것(p.48)' 에 공감하게 된다. 배달의 민족에 팬클럽 배짱이가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나도 알아주는 팬이긴 했는데 지방에 사는 탓에 정보가 좀 느려서 아쉬웠다. 마케터는 진입장벽은 낮은 편이나, 계속 지속하기엔 능력이 아주 많이 필요한 필드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알게 되었다.


 

뭐라도 되겠지.

그만하고 싶을 때마다 나를 눌러 앉히는 주문이다.

(p.285)

<마케터의 밑줄> 은 마케터로 일하시는 분들에게 공감을 많이 줄 책으로 보인다. 트렌드에 관심있는 독자라면 누구든 이 책 한번쯤 읽으시는 것을 권하고 싶다. 잘 나가는 배달의 민족 마케터의 삶은 이렇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구경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이 책 덕분에 하게 되었다. 얇은 책이지만 한장 한장 읽을 거리가 많은, 정보가 많은 수다스러운 친구랑 일년만에 만나서 대화하고 온 기분이 드는 책이다. 책을 다 읽다보면 작가님 본인은 불안감을 느끼며 의문을 갖지만 읽는 사람인 나로서는 그분이 왜 배달의 민족에서 발탁되었는지 알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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