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의 힘 - 인생의 무기가 되는 12가지 최소한의 수학도구
올리버 존슨 지음, 노태복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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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세상은 숫자가 지배한다.

국가 예산이든 실업자 수든 비트코인 가격이든

일상 대화의 많은 부분을 숫자가 채운다.

(p.29)

연휴이지만 기분이 나쁜 날이다. 사촌동생이 집에 방문해 소리를 지르고, 인사도 하지 않고 가버렸기 때문이다. 그녀석은 고등학교 졸업 후 수능을 망치고 전문대에 들어갔지만, 운이 좋게 1년에 2명 뽑는 국립대 일반편입을 했다. 작은 확률을 통과한 기세로 졸업 후 서울에 모 대기업에 합격까지 해버렸다. 로또가 당첨 될 정도의 확률을 경험해서 그런지 자신감이 아주 넘치다 못해 겸손은 갖추지 못했나보다. 인간은 잘 나가면 거만해지는 동물이라는 얘기를 어디서 들은 기억이 난다. 사소한 오해로 가족에 마음에 상처를 주고 간 녀석이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나가기만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기분 전환을 위하여, 나는 평소에 접하지 못한 확률에 대한 책 <수학의 힘> 을 읽어본다.


공화당 지지자의 90퍼센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히 또는 아마도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데 반해, 민주당 지지자는 고작 3분의 1만이 그렇게 생각했다.

이런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p.218)

<수학의 힘> 의 저자는 올리버 존슨 교수다. 그는 브리스틀대 정보이론 교수라고 한다. 그가 돋보이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기간 코로나에 대한 통계를 쉽게 트위터에 해석해주면서 부터라고. 살다보면 수학의 영향력이 뭐그리 클까 싶지만 생각보다 많다. 우선 내가 이번주는 잊었지만 거의 매주 사고 있는 복권부터 확률 게임이다. 최근에 폭 빠진 루미큐브와 마작 게임들도 수학적 능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책을 읽으며 놀라웠던 점은 주식 차트, 코로나 확진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수학이 두루 두루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다가오는 AI 시대에는 많은 능력 중 수학이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점도 놀라웠다.


데이터를 추적하다 보면

인간이 놀라울 정도로 수치에 서사를 부여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p.270)

<수학의 힘> 은 수학에 관심이 높은 독자님들에게 수학이 우리의 생활에 어느정도 가까이 쓰이고 있는가를 알려주기에 좋은 책이다.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적혀서, 매번 비슷한 장르만 읽어 약간 지루함이 찾아오려는 나에게 리프레시의 기회를 제공해 준 책이었다. 또한 수학에 아무 생각이 없던 나 같은 독자도, 책 읽기 전의 나빴던 기분을 잊게 해주는 가독성을 갖춘 책이라 감사하고 싶다. '역시 책은 힐링이다. 수학 또한 그러하다.' 는 결론을 내리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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