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지구력 - 삶의 경로를 재탐색하는 발칙한 끈기에 대한 이야기
윤홍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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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즘 아무 의욕이 없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p.26)

<자존감수업> 으로 2016년 나를 한동안 설레게 만들었던 윤홍균 교수님. 그 분의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며칠 밤잠을 설쳤다. 그리하여 오늘 드디어 그 분의 책이 내 손에 왔다. 이상하게 윤홍균 교수님 책은 사람을 설레이게 만든다. 이번에는 <마음 지구력> 이다. 지금의 나는 하루종일 밖에 있다와서 매우 피곤하지만 왠지 이 책을 단숨에 읽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잠을 마다하고 책을 붙잡고 있다.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는 독서나 공부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p.41)

어느 날 갑자기 싫다는 말이 늘고,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이 늘어나고, 환상에 빠져서 현실회피가 발생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알고보니 이것이 "마음이 지쳤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세 가지 현상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 때 지속되는 시험에 지쳐있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즐겨보는 '나는 솔로' 에서 관심가는 출연자들이 특정분야 공부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고 인상적이었는데, 혹시 내가 그랬던 것 처럼 그들도 마음이 지쳐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자꾸 헤어지는 사람도

지친 상태로 사랑을 하다 보니 안 좋게 끝나는 것이다.

(p.53)

좋아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큰 윤홍균 선생님 책이라 한글자 한글자 아껴서 소중히 읽고 싶어서, 책 한권을 다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조급한 마음에 빨리 읽어보려고 하면 내 눈을 붙잡는 문장들이 많았던 것도 천천히 읽게 된 또 다른 이유이다. '인간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약하다.(p.84)' 는 부분도 공감했다. 완벽한 신이 아니기에, 살다보면 의도적으로 잊고 싶은 일들도 있게 마련이니까, 스스로 잊고 살자고 말했는데 진짜 가능한거였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앞으로도 기억 안하고 싶은 것은 잊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지구력> 은 마음이 소진된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소진된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셔서 참 좋았다. <자존감수업>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갔던 것 처럼, 이 책 또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많은 공감과 기대감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곁에 두고 마음체력이 바닥날 때마다 다시 꺼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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