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요즘 아무 의욕이 없어요.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p.26)
선생님, 요즘 아무 의욕이 없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p.26)
<자존감수업> 으로 2016년 나를 한동안 설레게 만들었던 윤홍균 교수님. 그 분의 새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며칠 밤잠을 설쳤다. 그리하여 오늘 드디어 그 분의 책이 내 손에 왔다. 이상하게 윤홍균 교수님 책은 사람을 설레이게 만든다. 이번에는 <마음 지구력> 이다. 지금의 나는 하루종일 밖에 있다와서 매우 피곤하지만 왠지 이 책을 단숨에 읽고 싶은 마음이 커서 잠을 마다하고 책을 붙잡고 있다.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는 독서나 공부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p.41)
마음이 지친 상태에서는 독서나 공부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p.41)
어느 날 갑자기 싫다는 말이 늘고,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이 늘어나고, 환상에 빠져서 현실회피가 발생하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다. 알고보니 이것이 "마음이 지쳤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세 가지 현상이라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 때 지속되는 시험에 지쳐있어서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즐겨보는 '나는 솔로' 에서 관심가는 출연자들이 특정분야 공부에 빠져있다는 것을 보고 인상적이었는데, 혹시 내가 그랬던 것 처럼 그들도 마음이 지쳐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자꾸 헤어지는 사람도 지친 상태로 사랑을 하다 보니 안 좋게 끝나는 것이다.(p.53)
사랑하는 사람과 자꾸 헤어지는 사람도
지친 상태로 사랑을 하다 보니 안 좋게 끝나는 것이다.
(p.53)
좋아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큰 윤홍균 선생님 책이라 한글자 한글자 아껴서 소중히 읽고 싶어서, 책 한권을 다 읽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조급한 마음에 빨리 읽어보려고 하면 내 눈을 붙잡는 문장들이 많았던 것도 천천히 읽게 된 또 다른 이유이다. '인간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약하다.(p.84)' 는 부분도 공감했다. 완벽한 신이 아니기에, 살다보면 의도적으로 잊고 싶은 일들도 있게 마련이니까, 스스로 잊고 살자고 말했는데 진짜 가능한거였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앞으로도 기억 안하고 싶은 것은 잊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지구력> 은 마음이 소진된 현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소진된 상태를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셔서 참 좋았다. <자존감수업>이 대한민국을 휩쓸고 지나갔던 것 처럼, 이 책 또한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많은 공감과 기대감을 주는 책이었다. 이 책은 곁에 두고 마음체력이 바닥날 때마다 다시 꺼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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