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정경아 지음 / 세미콜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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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지금처럼 시간 부자인 때가 없었다.

(p.120)

제목에서 딱 재미남이 느껴진 <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들어본 적이 있는 나로는 이런 생활형 에세이가 공감이 잘 되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이 나의 은퇴한 엄마 아빠 또래분들의 이야기 같아서 더 좋았다. 두껍지도 않고, 진도도 팍팍 나가는 책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결혼한 독립주의자' 인생 선배님의 이야기를 읽어볼까?


배움을 놀이로 삼는다는 것, 즐겁지 않은가?

(p.38)

<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의 정경아 작가님은 영어를 전공하여 30여년간 일하며 써온 평범하게 은퇴한 60대 동네 할머니라고 본인을 소개하신다. 이 분의 중국어 공부 이야기를 듣고있자니 나도 십여년 전 배웠던 중국어가 생각이 났다. 그때는 중국에 가서 살 수도 있지 않나 하는 황당한 꿈을 가지고 공부했다. 돈을 제법내고 공부하던 도중 상하이를 여행갈 기회가 있었는데 내 중국어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는 공부를 접었다. 나도 다시 중국어를 공부해 볼까?


 

삶은 저마다 짊어진 짐이며, 누구의 도움도 기대할 수 없음을.

나처럼 외로운 누군가가 또 있다는 사실에 위로받던 시절이었다.

(p.49)

<일주일에 세 번, 동네문화센터에 놀러 갑니다> 는 은퇴한 독자님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나도 동네문화센터에 놀러를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정경아 작가님 은근 글을 잘 쓰신다. 이 책을 읽다보니 얼마전, 글을 읽으면서 놀랐던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의 이순자 작가님이 저절로 생각이 났다. 앞으로 또 얼마나 재능있는 60대 작가님들이 탄생하실지 기대가 된다. 나이라는 숫자 때문에 포기하지 마시고 이렇게 재미난 인생 이야기 많이 들려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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