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생활자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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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관계의 잔가지들도 거의 다 떨어져나갔다.

(p.40)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를 재밌게 읽었다. 과연 이런 책을 쓰는 작가님은 어떤 생활을 하고 지낼지 엄청 궁금하던 차에 황보름 작가님의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단순 생활이라니, 읽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야기를 보고 읽는다는 건 한 사람의 삶을 따라가는 일이었다.

(p.87)

황보름 작가님의 일상생활을 읽는데 공감되는 점이 많았다. <단순 생활자>를 읽기 전에는 세상에 나만 다르게 살고 있는 것 같고 담을 쌓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엔 나와 비슷하게 살고 있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괜시리 용기가 났다. 그리고 그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매일의 걷기가 적어도 내가 무엇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지 잊지 않게 해준다.

(P.132)

이 책을 받은 건 벌써 몇일 전인데 왜이리 진도가 안나가는 건가를 생각해보니 내가 이 책을 소중히 아껴 읽고 있었던 것이다. 한장 한장 넘기는 것이 너무도 아까운 것이다.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사는 분에게서 얻는 위안이랄까. 황보름 작가님의 삶을 읽고 나니 안그래도 좋아하지만, 더욱 황작가님의 작품들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제대로 쉬어보고자 탐구한 끝에 휴식이 무언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P.234)

<단순 생활자> 는 혼자 살고 있는 분들과 잠시 쉬어가는 분들, 무던하고 어찌보면 조용한 일상에 고독해하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글을 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작가님의 삶을 투명하게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은 책이다. 안그래도 작가라는 직업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분들도 보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작가가 되는 것은 아무나 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본 리뷰는 북유럽 카페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단순생활자 #황보람 #열림원 #북유럽 #북유럽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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