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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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삶을 낭비했다는 생각이들어 견딜 수가 없었다.

(p.13)

오늘은 검사를 했다.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고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집에 왔더니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책이 도착한 것을 보고, 나의 속상한 기분이 싹 날아갔다. 역시 책은 힐링이다. 소설을 즐겨읽지 않는 1인이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씨는 예외다. 그가 쓴 소설은 왠지 재미있어서 그의 뇌는 대체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해질 정도이다. 그래서 그가 쓴 소설은 챙겨 읽으려 노력한다. 그런 베르베르 씨가 자전적 에세이를 썼다길래 호기심이 생겼다.


죽음은 이렇게 불시에 찾아오는 거구나.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나서 눈을 감았다.

삶의 매 순간을 값어치 있게 쓰기로 결심했다.

(p.19)

베르베르 작가의 일상을 읽다보니 엄마를 잘 만나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의 상상력을 높이 키워주는 엄마였다. 아이에게 한계란 존재하지 않게 크레용과 종이로 상상의 나래를 피워주었다. 내게 만일 아이가 있었다면 이런 엄마가 될 수 있었을까? 잠깐 생각해 보았다. 특별한 베르베르 작가도 어렸을 때는 정규 교육 관점에서는 어긋난 열등생이었다는 점에 눈길이 갔다. 가끔 천재들이 정규과정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점이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누구나 자신이 원할 때 편안히 죽을 권리가 있어야 한다.

(p.47)

일곱살 이런 어릴 때를 기억한다는 점에서 베르베르 작가는 대단한 것 같다. 본인은 암기를 잘 못한다는데 기억력은 정말 좋은 것 같다. 나는 학창시절은 중학생부터 조금만 기억이 나는데 역시 작가가 되는 분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이 느껴졌다. 베르베르 작가의 어릴 적 이야기를 읽으며 지금 암기력이 떨어진다고 좌절하는 아이들이나 아이를 둔 부모님들에게 그 아이들이 크면 베르베르 작가보다 대단한 작가가 될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말해주고 싶어졌다.


머릿속을 텅 비워 봐. 처음에는 당연히 온갖 잡생각이 구름처럼 밀려올 거야.

그러면 머릿속에 바람을 일으켜 구름이 흩어지게 해.

(p.60)

한없이 건강하게만 보이던 베르나르 베르베르 씨가 강직성 척추염으로 어렸을 때부터 고생한 것을 알고 너무 놀랐다. 별거아닌 것 같은 이야기들인데 인생의 진리가 담겨있어서 더 좋았던 책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님이라면 이 책 재밌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의 명언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페이지가 넘어가는게 아까웠던 책이다.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

우리 각자는 남과 다른 자신만의 길을 간다.

우리 모두가 자신을 주인공이라 여기고 자기 관점이 옳다고 믿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p.471)

본 리뷰는 북유럽 카페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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