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뉴욕 수업 - 호퍼의 도시에서 나를 발견하다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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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처럼 살겠다 결심하고 뉴욕으로 떠나 호퍼처럼 산 이야기

(p.8)

뉴욕, 그곳은 나에게도 추억의 도시다. 죽기전에 한번은 가고 싶던 곳 뉴욕. 지금처럼 전염병이 도는 시기에는 갈 엄두도 못낼 그곳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처음엔 솔직히 티비에 나온 그곳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안났다. 그렇게 아쉬운 여행 이후 두 번째 방문했을 땐 더 꼼꼼히 다니고 싶었는데 시간이 너무 짧았다. 뉴요커 친구 덕분에 알찬 여행이 되었다. 그 뉴욕에 대한 책이라니 제목만으로도 나를 설레게 하여 읽게 된 <나의 뉴욕 수업> 이다.

뉴욕이란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p.23)

처음 알게된 곽아람 작가님인데, 글 잘쓰시기로 유명한 분이라고 한다. 서른이 끝날 즈음에 혼자 훌쩍 뉴욕으로 교육을 위해 떠나다니. 너무 이상적이다. 어쩌면 나같은 뭇여성의 로망일지도 모르겠다. 어릴적 나도 이렇게 멋진 도시에서 한번 혼자 살면서 공부해보고 싶었다. 매일 글을 쓰시는 분이라 그런지 책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여지껏 나는 뭘하고 살았기에 이렇게 글을 맛깔나게 쓰는 작가님을 모르고 살아왔다는 말인가. 책을 읽다가 중간 중간 나오는 컬러풀한 사진은 그 때의 추억이 생각나서 너무도 좋았다. 룸메이트 생활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뉴욕에 여행갔을 때 룸쉐어를 했던 숙소가 떠올랐다. 그것이 뉴욕의 일반적인 방식이었구나. 난 짧지만 찐 뉴욕을 맛보고 온거구나 하는 뒤늦은 깨달음.

뉴욕 생활에서 여러 가지를 배웠지만 그중 가장 핵심적인 것은 '즐기는 법'이었다.

(p.75)

<나의 뉴욕 수업> 은 뉴욕을 좋아하고, 아트를 사랑하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미술을 좋아하고 똑소리나는 내 친구가 생각나는 곽아람 작가님. 정말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이 책이 2018년에 나온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 의 개정판이라고 하는데, 세월의 흐름을 느끼지 못하는 책이었다. 그녀를 통해 에드워드 호퍼라는 예술가도 알게되어 기쁘다. 가고 싶지만 가지 못하는 그곳을 곽아람 작가님을 통해 다시 여행한 듯한 기분이 들어 책을 읽고 나서도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뉴욕에 가고 싶어질 때마다 꺼내볼 생각이다.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만 소개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에세이 #나의뉴욕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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