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해지리라고 믿지만, 그것을 손에 넣어도 행복해지지 않을 때가 매우 많다.(p.10)
원하는 것을 얻으면 행복해지리라고 믿지만, 그것을 손에 넣어도 행복해지지 않을 때가 매우 많다.
(p.10)
살다보면 읽고 싶은 책을 만날 때가 있다. 몇일을 고민하다가 적립금을 모으고, 쿠폰을 받아서 드디어 주문을 했다. 구매버튼을 누르기 전까지가 가장 설레이는 순간이다. 막상 책이 나에게 도착하는 순간 그 설레임이 사라지는 마법같은 순간을 만나게 된다. 소유란 무엇일까? 를 그 때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런 경험을 몇번 반복하다보니 소유라는 것은 나에게 그렇게 큰 이슈가 아니었다. 남들은 샤넬 백이니 무슨 백이니 소유하고 싶어하는데 비하여, 나는 소유에는 미련이 없다. 그렇게 가지고 싶던 것들도 어차피 다 두고 죽는 것이 인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가지고 싶은 것이 솟아오르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 강하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읽게 된 책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
호황과 불황, 모든 경기 순환의 근저에는 필요 이상의 물건을 자꾸 더 소유하려는 인간의 집착이 깔려있다.(p.182)
호황과 불황, 모든 경기 순환의 근저에는 필요 이상의 물건을 자꾸 더 소유하려는 인간의 집착이 깔려있다.
(p.182)
이 책의 작가는 캠브리지대 출신 영국의 심리학자 브루스 후드다. 자신의 몸은 자신의 소유라는 개념이 있어서 그런지 영국에서는 여전히 불치병에 걸렸더라도 조력 자살과 안락사는 위법이라고 한다. 영국의 유명한 아티스트 뱅크시, 그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한 적이 없다고 한다. 그가 미국 미시건에 한 낡은 공장에 벽화를 그려놓고 갔는데, 그것에 대한 소유권이 누구의 것인가에 대한 재판이 열렸다고 한다. 결론은 미술관이 땅 주인에게 돈을 주고 소유권을 가져갔지만 몇년 뒤 그 돈의 몇 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그 벽이 팔렸다고 한다. 소유권에 대한 개념에 대한 도전장을 내민 뱅크시의 케이스를 읽으면서 소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모든 것의 주인이기를 원한다> 는 소유에 대해 관심이 높은 독자님들에게, 어째서 우리는 소유하려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알 수 있는 책이다. 브랜드 신발, 가방, 시계, 자동차 뿐 아니라 우리는 이성까지도 소유하려고 한다. 호텔 뷔페 가격은 자꾸 오르는데도 예약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 때가 많다. 사치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인간의 심리에 관심이 높은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정말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려면 자신의 가치관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p.218)
정말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려면 자신의 가치관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p.218)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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