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제시카 바움 지음, 최다인 옮김 / 부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 나는 자꾸 혼자 있기를 좋아하거나 자기밖에 몰라서 내 감정적 욕구를 채워 주기는커녕 나를 이해하지도 못하는 것 같은 사람만 만날까?

(p.38)

오늘도 전화벨이 울린다. 따르릉.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게 된다. 또 아버지 친구분 자녀의 결혼소식이다. 결혼이라는 것에 다가가려면 연애를 해야하고 그러려면 사람을 만나야 한다. 이 연애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라 생각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나에게 딱 맞는 상대를 만나서 사랑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맞는 상대를 만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나도 좋고, 상대방도 좋은 상태라면 즐겁게 연애를 하면 되는데,이 때 불안해지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렇다. 상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집중하게 되고 기분이 업되기도, 다운되기도 한다. 대체 왜 그런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를 읽게 되었다.

나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다는 믿음을 똑바로 마주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한 자기 채움과 균형 잡힌 관계로 나아가는 열쇠라는 점입니다.

(p.24)

나의 불안을 두려움을 마주하라는 저자의 말에, 나는 과연 마주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의 저자는 심리치료사이다. 이 책은 불안형 애착에 있는 사람을 위해 쓰였다고 한다. 나도 극 불안형 & 회피형 인간이었지만 많이 나아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어떨 때는 그 불안이 스스로 느껴진다. 가까워질수록 '관계에 대한 각자의 두려움'이 고개를 든다.(p.40)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지금 내가 불안하다는 건 관계가 더 가까워졌다는 신호일까?

결국 당신을 책임질 사람도, 당신이 책임질 수 있는 사람도 당신 자신뿐입니다.

(p.65)

이 책을 읽으면서 바뀐 점은 헤어진 후 곧바로 다른 상대를 사귀면서 사람으로 잊는다는 말을 하는 것이 정답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다. 그런 연애는 동반자를 찾는 것이 아닌, '쉽고 빠른 위안' 을 위해 이용하는 것(p.97) 이라는 작가의 말에 동감하게 되었다.

인정하고 온전히 받아들이기, 내면의 아이와 만나는 것도 도움이 되었다. 사랑은 무조건 희생은 아니라는 점도 주목할만 했다. 3부 온전한 자신이 되어 사랑하기는 이 책의 포인트 중에 포인트가 아닐까. 명상을 통해 감정을 연습하며 내면의 아이와 만나다보면 당신에게 맞는 분을 찾을 능력이 생기지 않을까. 나아가서 행복한 관계에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은 당신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p.248)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는 연애할 때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을 수록 이별의 이유가 남의 탓을 할 수가 없게 만드는 책이다. 동시에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면 멋진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이 책을 읽으며 지난 연애의 잘못된 점들과 현재 연애에서 바꿔야 할 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계기가 되었다. 현재 이렇게 어려운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잠시 쉬며 다음의 연애를 준비 중인 사람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이 글을 마친다.

#나는왜사랑할수록불안해질까 #불안형 #회피형

#연애 #사랑 #애착 #심리학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