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일리아스 - 트로이의 노래 한빛비즈 교양툰 22
동사원형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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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전공한 사람이지만 아직 일리아스를 읽어보지 못했다. 영문판으로 일리아스 책을 호기롭게 샀지만 도저히 읽어지지가 않아서 책장에서 자리만 차지하다가 이사하면서 내곁을 떠나버렸다. 일리아스, 한번은 꼭 읽고 싶었던 책이다. 교양툰 시리즈의 퀄리티는 이미 접해서 알고 있는데 <만화로 보는 일리아스> 가 나왔다는 소식에 읽어보았다. 드디어 읽어보는 건가? 두근두근

이성이란 본디 분노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법이다.

(p.93)

<만화로 보는 일리아스> 를 펴고 일단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향긋한 새책 냄새와 함께 총 천연 컬러로 예쁘게 그려진 만화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글 그림을 쓴 동사원형님은고대 서양 문명, 로마사를 너무 좋아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역시 덕질은 옳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안할 수가 없었다. 두껍고 살짝 지루했던 <일리아스> 를 손쉽게 끝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었다. 파리스와 헬레네 두사람의 부부가 싸우다가 다시 뭉치는 것을 적어놓은 것을 보고 시대를 막론하고 공감대를 느끼며 읽게 되는 책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역시 고전은 그런 매력이 있다.

아킬레우스 앞에서도 우리는 결코 이처럼 두려워한 적이 없었소.

(p.199)

 

<만화로 보는 일리아스: 트로이의 노래> 는 일리아스를 어려워서 지루해서 읽어보지 못한 독자님들에게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일리아스는 신들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고대 신들의 이야기를 현재어로 읽고 싶은 2030에게도 괜찮은 책이 될 것 같다. 전투 정보가 많아도 너무 많아서 일리아스를 읽기 못한 한을 풀게 해준 이 책을 만난 것에 행복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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