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일리아스> 를 펴고 일단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향긋한 새책 냄새와 함께 총 천연 컬러로 예쁘게 그려진 만화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글 그림을 쓴 동사원형님은고대 서양 문명, 로마사를 너무 좋아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이런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역시 덕질은 옳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안할 수가 없었다. 두껍고 살짝 지루했던 <일리아스> 를 손쉽게 끝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었다. 파리스와 헬레네 두사람의 부부가 싸우다가 다시 뭉치는 것을 적어놓은 것을 보고 시대를 막론하고 공감대를 느끼며 읽게 되는 책으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역시 고전은 그런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