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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웨이브 - 팬데믹 이후, 대한민국 뉴노멀 트렌드를 이끌 7가지 거대한 물결
홍석철 외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교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2년 9월
평점 :
사람들은 나쁜 일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더라도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강하다.
지금은 거의 끝나가지만, 지긋지긋한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우리의 일상은 많이 변화했다. 대체 이 듣도 보도 못한 시대를 지나면 우리에겐 어떤 미래가 다가와 있을까? 코로나 이후 한국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에 대하여 궁금해다가 찾은 책 <세븐 웨이브>. 서울대 석학들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흔치 않은데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코로나 팬데믹은 가상 이동, 통신 이동과 같은 비대면의 '디지털 모빌리티'가 극대화 될 수 있는 사회 환경을 만들었다고 (p.117) 하는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나 또한 코로나 이후 장보기, 공연예매 등 거의 모든 것을 디지털 기기로 하고 있어서 디지털 디톡스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 생각한다.
외로움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실제로 내 주변에 있는 사람의 숫자가 아니다.
외로움을 결정하는 것은 나의 정서적 조절 능력이다.
<세븐 웨이브> 는 초 딜레마, 해체와 재구성, 임모빌리티, 통제사회, 불평등, 탈 세계화, 큰 정부 이렇게 일곱 개의 챕터 중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심리학적인 부분이었다. 코로나 전과 후로 바뀐 부분이 특히나 공감이 되었다. 코로나 전에는 친구를 직접 만나는 것이 주가 되었다면, 이후에는 인터넷상에서 소통도 하고 더 만남이 비대면으로 확장되었다는 점도 공감되었다.
사람의 관계는 가족이나 아주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도 가벼운 일상적인 만남이 커뮤니티에 속한다는 소속감을 낳고 사회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세븐 웨이브> 를 읽으며 코로나로 많이 변화한 우리의 미래를 살짝 엿보고 싶은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약간 신문을 읽고 있는 느낌도 들고, 지적인 만족도도 충족되는 이 책은 지식인이 되고 싶은 분들에게도 추천한다. 끔찍했던 지난 날을 차분히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보람찬 시간이었다.
본 리뷰는 컬처블룸리뷰단으로 도서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