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그런지 식욕이 뿜뿜하여 오버해서 먹는 것이 반복되다보니 먹고나면 더부룩한 느낌이 생긴다. 언제나 그자리에서 말없이 있던 위장의 존재를 이렇게 깨닫게 된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나는 최근 생물에도 관심이 생겼다.그래서 알게된 책 <협력의 유전자>. 보라보라한 판타스틱한 표지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몸에는 세포 손상과 병원체 출현을 알아채는 면역계가 있다.변이나 훼손이 발생할 징후가 나타나면 세포는 세포자살이라는 고도로 통제된 자멸 절차에 들어가 자신을 파괴하라고 지시한다.(p.47)
우리 몸에는 세포 손상과 병원체 출현을 알아채는 면역계가 있다.
변이나 훼손이 발생할 징후가 나타나면 세포는 세포자살이라는 고도로 통제된 자멸 절차에 들어가 자신을 파괴하라고 지시한다.
(p.47)
<협력의 유전자> 의 저자는 진화심리학자 니컬라 라이하니 라는 최근 스포트라이트 받고 있는 그녀다. 사진으로 보아도 긍정의 아이콘 같은 그녀는 기존의 "이기적인 유전자" 라는 이론에 반박하고 있다. 사람이 본능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기적이어야 할 것 같았는데 의외였다. 내가 이 책에 흥미를 느꼈던 점은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 대한 주제라는 데 있었다. 암세포를 제 잇속만 챙기는 놈이 아닌 협력하는 군집으로 보는 특이한 시각이 눈에 띄었다.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암에 더 잘 걸리는 까닭은 무엇일까?여기서 또 다시 자연선택이라는 냉정한 손이 작용한다.(p.66)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암에 더 잘 걸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여기서 또 다시 자연선택이라는 냉정한 손이 작용한다.
(p.66)
<협력의 유전자> 는 평소 '동물의 왕국' 을 즐겨보는 독자님이라면 분명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동물과 인간을 비교분석하여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설명에 감사하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뭔가 이 책은 내가 읽어야 할 책이 아닐 것 같다.' 는 생각은 읽는 동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오랜 시간 지루하지만 뭔가를 관찰하고 있는 연구하시는 니컬라 작가같은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글을 마친다.
남에게 돈을 쓰면 혈압이 내려가고 심혈관이 더 튼튼해지는 긍정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p.182)
남에게 돈을 쓰면 혈압이 내려가고 심혈관이 더 튼튼해지는 긍정적 효과도 얻을 수 있다.
(p.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