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소 이야기 - 물·불·흙·공기부터 우리의 몸과 문명까지 세상을 만들고 바꾼 118개 원소의 특별한 연대기
팀 제임스 지음,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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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처음부터 화학을 못하진 않았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시절 화학선생님을 잘 못 만났던 것 같다. 나와 안맞는 방식의 티칭법을 고수하시던 그 분을 만나기 전까지는 인문계를 가야하나, 자연계를 가야하나 고민하던 한 사람이었다. <원소 이야기> 는 나의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읽기에 충분했다. 한창 꿈과 희망에 넘쳤던 호기심 많았던 소녀시절 말이다. 책 첫장을 펴자마자 익숙한 주기율표가 나온다. 정말 저 표 죽자고 외웠던 것 같다. Hello, again.

자연에서 우리가 접하는 거의 모든 물질은 화합물이다.

(p.14)

<원소 이야기> 의 저자는 영국 과학선생님, 팀 제임스이다. 이 분 유튜브에서 잘 가르치는 영국인 과학선생님이신데, 표정이 다양하셔서 보고 있으면 과학 수업이 아니라 뭔가 시트콤을 보는 느낌이다. 뇌에 그렇게 좋다는 멍타임을 만들어주시는 선생님, 당신은 좋은 분이군요. 이 책은 화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주는 책이다. 보통 과학책은 재미없기 마련이고, 공부할 내용만 가득 들어있는데, 팀 제임스 선생님은 좀 더 재미있는 책을 만들 수 없을까? 를 고민하며 <원소 이야기> 를 만들었다고 한다.

유감이지만 슈퍼맨 우주선 이야기는 성립하지 않는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크립토나이트는 실제 존재한다.

(p.57)

미드 <Breaking Bad> 를 보며, 나도 화학공부 좀 열심히 해둘껄 하는 생각을 했는데, <원소 이야기> 를 읽으며 그 한을 푸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부터 해도 괜찮겠구나! 자신에 대한 한계를 가지고 살고 있다가, 물리에 이어서 화학까지 그동안 혼자 담을 쌓고 살았던 모습에서 벗어나 <원소 이야기> 라는 화학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역사상 처음으로 원소를 찾으려고 시도한 사람은 피타고라스였다.

(p.82)

<원소 이야기> 는 화학에 흥미를 잃어버린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지겨워보이는 책이지만, 가독성이 높아 책을 일단 폈다하면 금새 책장이 넘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인문계라 죄송하게 살아온 나에게 화학이라는 주제로 된 이야기 책을 읽게 되다니, 신기하다. 이 책을 읽지 못했다면 우주가 수소와 헬륨으로 구성되는지 모르고 죽었겠지. <원소 이야기> 는 나에게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 고마운 책이다. 과학을 좋아하시는 아빠한테 추천해줘야지.

나는 진정으로 과학이 우리 종족을 구할 것이라 믿는다.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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