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 만화로 배우는 우주와 블랙홀의 비밀 한빛비즈 교양툰 17
로랑 셰페르 지음, 이정은 옮김, 과포화된 과학드립 물리학 연구회 감수 / 한빛비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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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질서는 그 어떤 한계도 인정하지 않는다.

(p.8)

<인피니티> 숫자 8이 누워있는 이것은 무한대라는 의미이다. 한빛비즈 에서 나오는 교양툰 시리즈는 교양을 쌓는데 정말 괜찮은 것 같다. 이번에 나온 책은 <인피니티> 우주와 블랙홀의 비밀을 만화로 배운다니...참, 나 물리 못하는데...나처럼 과학의 기초지식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도 가능할까? 하는 물음과 함께 시작. 내가 좋아하는 인피니티 모양의 반지를 끼면 더 잘 이해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기로 한다.

<인피니티> 는 바로 전, <퀀텀: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이 책의 후속편으로 로랑 셰페르라는 프랑스 기자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의 작품이다. 두 권의 책의 내용은 이어져있지 않아서 어느 것을 읽어도 상관은 없다고 한다. <퀀텀> 에서 나온 주인공들이 약간씩 나이 들어서 나오는 <인피니티> 라서, <퀀텀> 을 먼저 읽고 <인피니티>를 읽어도 된다고 한다.

시간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고, 미래가 미리 결정되어 있으며,

자유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란 힘들지요.

(p.47)

질량을 지닌 모든 물체는 시간 속 그리고 공간 속에서 모두 이동합니다.

(p.16)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원리, 뮤온의 수명이 1백만분의 2초라는 것, 나는 지금 가만히 있는 것 같은데 지구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등 <인피니티> 에는 물리의 기본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 이런 교양툰이 내가 중학생, 고등학생이었을 때 나왔더라면 난 어른이 되어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어렸을 때 들었던 마의 삼각지대, 그리고 한없는 궁금함을 만들었던 블랙홀. 블랙홀이 물리학에서 불청객이라는 사실을 이 만화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다. 고등학생 때부터 인문계의 길을 걸으며 과학과는 점차 먼 삶을 살다보니 양자물리학이니 블랙홀이니 하는 개념과는 가까워질 수가 없었다. <인피니티> 라는 만화책을 읽으며, 이 생에서는 이루지 못할 과학에 대한 학습을 간접적으로 할 수 있었다. 책의 말미에는 QR코드가 있어서 이 책의 저자 로랑의 <인피니티> 에 대한 간략한 설명, 소개를 듣고 이 책을 읽으니 더 이해가 잘 되는 느낌이 들었다.

<인피니티> 는 물리학을 쉽게 배우고 싶은 독자님들에게 권하고 싶다. 만화로 물리를, 그것도 양자 물리학을 어떻게 설명하지? 하는 물음에 깔끔한 대답을 해주는 책이다. 과학에 관심이 높은 중고등학생들 부터 과알못인 어른 독자님들, 혹은 갑자기 과학에 관심이 높아진 독자님들에게 희소식이 될 교양툰 <인피니티>. 알찬 구성의 이 책을 읽다가 막히면 맨 뒤에 '용어설명'을 먼저 읽어도 되고, 읽다가 그 부분만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올 컬러라 한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던 <인피니티>, 역시 기대하길 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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