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주례사 - 사랑에 서툴고, 결혼이 낯선 딸에게
김재용 지음, 소보로 사진 / 가디언 / 2022년 5월
평점 :
절판


결혼만큼 본질적으로 자기 자신의 행복이 걸려있는 것도 없다.

-괴테

어느 순간부터 비혼을 추구하고 있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본격적으로 해본 적은 없다. 그렇지만 주변에 하나 둘씩 싱글인 친구들이 결혼을 하기 시작하면서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갔다가 돌아온 지인도 있고, 아직 가지 않은 친구들도 많기에 결혼이란 만만치가 않은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다. 대체 평범하디 평범한 결혼이라는 것을 어떤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가진 채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에서 <엄마의 주례사> 를 읽기 시작했다.

혼자여서 외로울 때는 결혼하고 싶어지지?

결혼만 하면 외롭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서. 하지만 그건 착각이야.

결혼하면 외롭지 않은 게 아니라 더 외롭고 괴로울 때도 많아.

(p.21)

부모님의 결혼생활이 그렇게 썩 행복해 보이지만은 않았었기에 나는 감히 결혼은 꿈도 꾸지 않았다. <엄마의 주례사> 는 먼저 결혼을 겪어본 엄마가 딸, 그리고 아들에게 결혼에 대한 내용을 솔직히 얘기해주고 있다. 특히 외로움이라는 부분을 읽을 때 미혼이지만 공감할 수 있었다. 누군가를 만나도 외로움이 해소될 것 같은 착각을 할 때가 있었는데, 그것이 아님을 알았기 때문에 결혼하여도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혼을 해도 혼자 놀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의 생일을 스스로 챙길 수 있는 독립된 모습이어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다보면 이 사람과 매일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그러다가 결혼하게 된 거라고 친구가 그랬다. <엄마의 주례사> 에서도 작가 김재용님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사랑하는 아들, 딸에게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 결혼을 앞둔 독자님들에게 <엄마의 주례사> 를 추천하고 싶다. 결혼을 한번이라도 생각하게 되는 그 때 이 책이 참 좋을 것 같다. 어려운 책만 읽다가 오랫만에 엄마와 대화하는 것 같은 편안한 책을 만나서 기뻤다.

버티는 삶은 그 누구도 아닌 오로지 너 자신을 위한 것이어야 해. 네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마. 네가 믿고 가는 길이 곧 네 길이야. 너를 믿고 가라, 당당하고 우아하게!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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