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부모님은 작성하고 오셨다. 나는 아직 나이가 어리다고 생각해서 같이가진 않았지만 부모님 나이 정도 되면 나도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할 것이다. 호스에 꽂은 채 하루 이틀 연명하며 살기보다는 걸어다닐 수 있고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을 때 좋은 곳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있기 때문이다.이 책에 적힌 대로 의사선생님들의 희망사항처럼 나도 호스피스에 가서 생을 마감할 수 있다면 그것도 참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친절한 죽음을 원한다>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았던 사람, 그리고 안락사, 연명의료에 대해 생각해 본 사람이라면 이 책 한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이 책에 적힌 것 처럼 의사선생님들에게 죽음에 대해 가르치고 종합병원에 임종실을 의무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