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부처님 오신날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인만큼 내가 선택한 책은 <오래된 질문>. 이 책은 옥스퍼드대 과학 철학자로 유명한 데니스 노블 교수님이 한국 사찰에서 찾은 삶에 대한 통찰에 대해 담은 것이라고 한다. 생명에 대해 연구하는 데니스 노블 교수님은 평소 "What is Life?" 라는 화두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사랑하는 아내가 오랜 투병 끝에 세상과 이별하고 나서 그는 불교에 대해 흥미를 가지게 된 것 같다. '고통은 왜 발생하는가."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두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게 불교입니다. (p.31) 나 또한 불교신자로 몸 담은지 30년이 넘었지만, 불교는 어쩐지 고(苦) 에 대해 많이 언급해 놓고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어렸을 때 나 하나만 잘나면 된다고 생각했던 교만했던 어리석은 나에 대하여 부끄러워졌다. 우리 모두는 결국 분리될 수 없는 존재들인데 말이다. 삶과 죽음은 마치 바다의 파도와 같습니다. 눈앞의 파도만 딱 놓고 보면 마치 시작과 끝이 있는 것 같죠. 하지만 파도 하나만 따로 떼어놓을 수 있나요? (p.67) 삶과 죽음 그리고 괴로운 인생에 대해 한국의 스님 네분과 영국의 과학자의 대화가 담긴 소중한 책 <오래된 질문>. 이 책은 다큐멘터리 <Noble Asks> 에서 온 것이라니 그 다큐멘터리 또한 흥미가 간다. 다큐멘터리를 시청 못한 나같은 독자에게는 집약본을 쉬이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오래된 질문> 은 평소 인생에 대해 그리고 자신에 대해 질문을 해왔던 독자님들이라면 궁금증이 다소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해 추천하고 싶다. 내 인생에 무엇인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여 갈구해왔다면 답을 찾을 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나보다 더 멋지고 좋은 건 없는거예요. 지금 여기, 이미 완전한 나의 존재를 알고 온전하게 살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삶이 충만해집니다. (p.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