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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시미즈 켄 지음, 박소영 옮김 / 한빛비즈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자기의 괴로움을 누군가 이해해줬다는 생각이 들 때 고통은 조금 누그러진다.
(p.26)
3명 중 1명이 암을 경험한다. 어디 암 뿐이겠는가, 제대로 된 치료약이 없는 희귀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나도 불행인지 다행인지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아니, 한달 뒤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을 생각해 본 경험이 있다. 암 환자 4,000명 이상을 상담해온 정신과 의사 선생님이 쓴 책이라서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이 흥미가 갔다.
'환자들이 고난을 경험하면서 병에 걸리기 전과는 다른 새로운 세계관을 발견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외상 후 성장이라고 한다.(p.41)' 나도 경험을 통해 잃은 것도 엄청 많지만, 외상 후 성장 덕분에 남들과는 다소 다른 인생관을 가지게 되었다. 언제까지 눈을 뜰 것만 같은 지루하리만큼 평범한 아침이 당연하지 않아지면 그 때부터 진정한 인생이 시작되는지도 모르겠다.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이 책은 슬픔에 대한 책이 아니다. 미래가 기약되지 않는 오늘을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한번 생각할 기회를 주는 책이다.
인생에 기한이 있음을 의식하지 않고 계속 미루다보면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이루지 못하고 끝날지 모른다.
(p.67)
나도 병을 경험하면서 내가 지금 세상을 떠난다면 뭐가 제일 아쉬운가. 내가 여태껏 매일 무엇을 향해 살아왔는가에 대해 입원한 동안 생각을 했었다. '감사' 하지 않은 삶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사람보다는 돈을 쫒는 인생을 살아왔던 것이 후회되었다. 결국에 남는 것은 추억 뿐이라는 것을 모르고 물건의 소유에 집착하며 살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1년 후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은 무료한 삶을 살고 있거나 아침에 눈 뜨는게 무슨 의미인가라고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독자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암을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는 가족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평범한 날의 연속'이 행복이라고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 한 번뿐인 인생이지.
세상에 태어나 딱 한 번 여행할 기회를 얻은거야.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이것저것 경험하고 되도록 알찬 여행으로 만들어야지.
(p.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