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동화를 리뷰하는 순간이 왔다. 애기도 안 키우고, 조카도 없고, 결혼 근처도 못가본 내가 동화책 읽을 일이 어디있을까? 그저 팍팍한 일상에 지쳐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이 <집 안에 무슨 일이?> 를 읽게 된 단순한 이유였다. 아 ... 이 얼마나 오랫만에 읽어본 동화책인가. 감회가 새로웠다. 동화책을 펴니 창문 틀에 늑대가 보였다. 아니, 늑대가 뭐하는 걸까 궁금증을 유발하는 동화책 그리고 한장을 더 넘기니, 상냥한 할머니 그림이 보였다. 이 동화는 한마디로 우리의 예상을 깨주는 책이었다. <집 안에 무슨 일이?> 는 예쁜 그림 뒤에 숨어있는 이야기를 아이와 엄마가 같이 말해보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진짜 그 문 뒤에 벌어지는 일을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러시아 작가가 화려하게 그린 이 그림책은 2021 볼로냐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인 만큼 그림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이 책을 올해 유치원생이 되는 친구 애기에게 선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