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삼킨 소년
트렌트 돌턴 지음, 이영아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게 상처 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정말 미워하고 있다. 그래서 책 표지에 적힌 저 질문에 의구심이 생겼다. 나도 상처 준 사람을 사랑해줄 수 있을까? 하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읽게 된 책 <우주를 삼킨 소년>.

이렇게 시간이 끝나버린다.

시간이 모든 걸 망치고 있다.

시간이 파멸한다.

(p.458)

 
<우주를 삼킨 소년> 엘리. 이 책에는 최악의 엄마와 최고의 형이 있었다. 엄마는 완전 별로였지만 형이 있어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웃집 슬림 할아버지가 있어 다행이었다. 그런데 이분 큰 집에 한번 다녀오셨다고 한다. 사랑스러운 티없이 맑은 엘리에게 빵에서 배운 것들을 가르쳐주신다. 시간에 당하기 전에 시간을 해치워 버려야된다는 말이 왠지 와 닿았던 것은 왜 일까. 감옥에 들어간 엄마를 만나러 숨어서 들어갔다가 탈옥을 시도하는 부분에서는 심장이 쫄깃했다. 작가양반, 이건 소설이지만 너무 리얼하잖소!

거기서는 시간을 내 마음대로 부릴 수 있었거든. 나는 시간이랑 너무 친해져서 속도를 높였다가 늦췄다가 마구 조작했지. 시간이 빨리 갔으면 싶은 날에는 뇌를 속여야 해.

(p.127)


 

 <우주를 삼킨 소년> 은 잠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성장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당신도 엘리를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고 있을 것이니까.

누구나 가끔은 나쁜 사람이 되고

가끔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순전히 타이밍의 문제죠.

(p.5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