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정말 선량한 사람이라면 당신을 이해해주지 않는 사람들을 떠나라. (p.22)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는 아빠를 생각하며 읽은 책이다. 어릴적 기억에도 할아버지의 이상한 말 한마디에도 한마디 반박조차 못하던 무골호인인 아빠가 기억났다. 지나치게 착한 사람들은 성장과정에서 학대 받으면서 자랐다는, 아주 상처받으며 자랐지만 어른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p.7) 는 부분을 읽는데 아빠 생각이 저절로 났다. 많이 늦었지만 아빠에게 더이상 알코올 중독자 할아버지가 아빠를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의 작가도 미혼인데 주위에서 눈이 높아서 결혼하지 못한 사람으로 말들이 많았다고 한다. '오랫동안 진실한 사랑을 찾아 헤맸으나 결국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 쪽'(p.28) 이었는데도 말이다. 글을 읽는데 참 공감했다. 이렇게 저렇게 핑계를 대며 스스로를 결혼할 수 없는 여자로 정의했고 그대로 된 것이라는 말에 나 또한 그런 생각의 결과물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사람에게 붙는 꼬리표도 마찬가지다. 일단 자기 자신에게 어떤 꼬리표를 붙이는 순간, 대게는 그 꼬리표대로 살게된다. (p.33) 거절을 잘 못하는 사람 사연도 나왔는데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를 읽고 있는 나 자신도 거절을 잘 못한다. 거절을 너무 못해서 교수님의 온갖 잔심부름을 하며 스트레스를 받던 그 때 생각이 났다. 결국 곪아터져 내 건강에 아작이 났지만, 내가 선을 못그은 탓이다. '민폐쟁이를 상대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차라리 그들이 당신을 미워하며 멀어지게 두는 것이다.'(p.61) 라는 말이 뼈저리게 느껴졌다. 누군가 나를 함부로 대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원인은 십중팔구 내가 먼저 선을 제대로 긋지 못했기 때문이다. (p.53) <남들이 나를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하라> 는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혹자는 뻔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특별한 감정을 느끼며 읽었던 책이다. 착하게 살지만 호구로 살고싶지 않은 사람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말을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아빠에게 전하며 이 글을 마친다. 혹시 누군가 당신의 진짜 감정을 무시하고 고의로 상처를 주는가? 그렇다면 더는 그를 상대하지 말고 어서 벗어나 살길을 찾아라. (p.71)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무상제공 받았지만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