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킷리스트 - 21세기 지식인들이 선택한 인생 책 12
홍지해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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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취미라고 사람들에게 말하면, 대체 그 어려운 책들을 어떻게 읽냐는 질문이 돌아온다. 질문을 듣고 생각했다. 나의 선호하는 책들은 읽고 싶은 책 중에서도 읽기 쉬운 소위말해 가독성이 높은 책들이었다. 읽기 어려운 책은 속도가 느려져서 그런지 자꾸 읽기를 미루게 되었다.

<북킷리스트> 에 실린 책들은 <호모 데우스>, <부의 감각>,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 12권의, 읽는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어려운' 책들이다. 이런 책들을 쉽게 읽기 위해서는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북킷리스트> 에서는 '읽기 전에' 라는 파트를 도입해 이 책을 읽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부분을 얘기해준다. 수업을 들을 때 선생님들이 학생에게 동기를 유발해 주는 부분이 바로 여기다.


우리 인간은 점진적으로 만들어진 것에 불과하다. 38억 년에 걸친 조절, 적응, 변이, 그리고 행운의 수선 결과일 뿐이다. 결국 우리가 지구에 존재한다는 건 엄청난 행운이다.

(p.211)

  
본론으로 넘어가면 해쉬 태그로 핵심 단어를 콕콕 알려준다. 각 파트별 중요한 내용이나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아야 할 내용을 예습하고 읽는다고 생각하면 훨씬 쉬운 독서를 하게 될 것이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어볼 수도 있다.

"최적 경험이라는 건 외부 여건이 좋을 때만 경험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라고 말이다. 행복은 외적 요소에 의해 좌우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같은 문제를 두고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p.273)

  
<북킷리스트> 는 어려운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고 <오래된 미래>, <침묵의 봄> 같은 책을 읽으면 괜찮을 책이다. 4인의 방송 작가님들이 먼저 읽고 소개해주는 길을 따라가면 어려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그들의 독서노트를 살짝 몰래보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이 책을 읽고나면 내가 12권의 책을 다 읽은 것만 같은 착각이 들게 된다. 굳이 12권을 다 읽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북킷리스트> 를 읽고 이 책이 내가 읽고 싶은 그것이 맞는가 확인하는 계기도 된다. 지금 이 시대에 읽어야 할 책들이지만 어려워서 감히 도전하지 못했던 나같은 독자를 위해 나온 책 <북킷리스트>. 올해가 가기 전에 여기 있는 12권을 도전해 볼까 하는 소박하지 않은 야망이 생긴다.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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