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마지막 공부 -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
김승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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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정해져 있으나 또한 정해져 있지 않다는 뜻이다. 애매모호한 것 같지만 실은 여기에 정답이 있다. 시간 현상이라 아주 민감하여 사소한 자극에도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미래를 규정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미래를 알고자 하는 마음 자체가 미래를 다르게 만든다.

(p.28)

운명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다. 공자, 맹자, 주역 같은 동양철학에 대해 관심이 많아진 가을 날 방황하던 나의 눈에 들어온 책 <공자의 마지막 공부>. 



'때로는 쉬면서 여유를 가지라. 쉬는 것도 실은 일이다. 군대도 쉬지 않으면 전투에 임해서 효율이 떨어지는 법이다. 시합을 바로 앞에 둔 운동선수도 잠시 쉬면서 마음을 가다듬는 순간을 가져야 한다.(p.88)' 휴식의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 눈에 쏘옥 들어오는 글이다.


  
위기의 상황에서 슬픔이나 좌절에 빠지거나 지나친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오로지 차분하고 적절하게 행동해야 할 뿐이다.

(p.77)

<공자의 마지막 공부> 는 펼치자마자 주역의 사주팔자 보는 법이라거나 우주의 비밀에 대한 내용이 마구 쏟아질 것만 같았는데 아니었다. 이것은 마치 인생 전반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었다. 주역이 엄청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서 만족스러웠다. 괘상이라는 것도 태극기에 건,곤, 감,리 처럼 생겨서 하나 하나의 뜻을 설명해주는데 흥미로웠다.

이 책의 저자인 초운 김승호님은 우리나라 최고의 주역학자라고 한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 가서 물리학자와 의사에게 주역을 강의하실 정도로 주역에 대해 전문가라고 하신다.

  
'일하고 나면 쉰다는 것이 요점이다. 여기서 쉰다는 것으 평범한 내용인 것 같지만 실은 내면에 깊은 뜻이 있다. 쉰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 에너지를 충천하기 위함이다. 마음도 쉰다는 뜻이다. 이는 특히 중요한데 마음을 쉬면 여유가 생겨서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다.' (p.135) 주역에서 쉼의 중요성에 대하여 자주 언급하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 옛날에도 쉼이 중요한 진리였구나.

무대에 서기가 두렵거나 앞길에 난관이 예측된다 해도 겁부터 먹을 일이 아니고, 어떤 문제를 결정해야 할 때도 너무 떨면 안 된다. 우유부단은 더 큰 해를 불러오는 법이다.

(p.83)

<공자의 마지막 공부> 는 주역에 흥미가 있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주역을 공부하는 입문서로 적절하다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책에 나온 괘상 중에 풍지관 즉, 땅 위로 바람이 분다는 것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나도 주역에서 바람처럼 세상을 관찰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만 무상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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