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 전3권 - 다가올 금융 위기를 대비하는 원칙
레이 달리오 지음, 송이루.이종호.임경은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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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 수준이 큰 폭으로 떨어진다. 실업률이 증가한다.'(p.87) 를 읽는 순간 한국 상황인가 했다. 혹자는 호황이라고 하지만, 뉴스엔 연일 불황에 대한 위험을 알리는 기사를 볼 수 있었다. 집 앞 가게들도 작년까지만 해도 한 곳도 빈 곳 없이 야심차게 장사하던 곳들이 '임대' 라는 두 글자만이 유리창에 붙어있었다. 한국을 사랑하는 만큼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탬플릿>. 이 책에는 48가지 모형의 템플릿이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실려있었다. 

템플릿 (tem·plate)

1.형판(形板)

2.견본, 본보기

(옥스포드 영어사전)

20세기엔 워렌 버핏이 있었다면, 21세기엔 레이 달리오가 있다. 처음엔 나도 잘 몰랐는데 주린이 친구가 알려준 레이 달리오. 레이 달리오,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부채를 부채로 돌려막기 위해 대출금 규모를 늘리고, 그 과정에서 부채수준이 전체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은 버블이 다가오고 있다는 전형적인 경고 신호이다.

(p.17)

  
인간에게는 빚을 갚는 대신 돈을 더 빌려 소비하려는 성향이 있다.

인간의 본성이 그렇다.

(p.22)

버블기 동안은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든다고 했다. 바로 지금의 모습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2년 전만해도 별다방 커피가 5천원이라는 가격이 럭셔리하게 즐긴다는 된장녀의 표시처럼 여겨졌는데 요즘은 집 밖에 나가면 왠만한 커피는 다 그 가격이다. 사람들이 비싸다는 생각도 안한다는 것이 인플레이션이 이미 벌어진 것이다. 집 값만해도 지방과 서울가격의 차이가 그렇게 많이 벌어지진 않았었는데 이젠 지방러들이 서울 진입하기엔 유리벽이 너무도 높아져 있었다. 이것은 마치 일주일동안 코코넛 스무디 커피를 사먹고 1kg가 찐 것을 본인만 눈치채지 못한 것과 같은 느낌이다.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를 통과하며 레이 달리오는 그가 만들어놓은 48개의 템플릿 덕분에 투자자로써 무시무시한 금융시장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탬플릿> 은 세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책보다 살짝 큰 사이즈와 두께에 처음에 놀란 것은 사실이지만 순식간에 읽어진 1권 대형 금융 위기를 이해하는 기본 템플릿 파트. 2권은 금융 위기의 상징적인 사례연구, 3권엔 부채위기 48가지 사례연구였다.  만약 이 책이 한권으로 되어있었다면 대학에서 배우는 전공 서적같은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 분명한데 3권으로 분철한 것은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몰라도 신의 한수였다.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탬플릿> 처럼 경제 위기는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은 <맨큐의 경제학> 이후로 읽어본 경제 관련 책 중에 주제나 규모에 비해 유독 이해하기 쉽게 적혀 있었다. 과연 사람들이 '레이 달리오~ 레이 달리오~' 하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탬플릿> 은 경제에 관심있는 독자들과 금융 위기라는 주제에 막연하게 호기심을 가지고 있던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그래프를 이용해 차분하게 설명해 놓고 있어서 좋았다.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탬플릿> 을 읽는 동안 나는 레이 달리오님에게 직접 경제 수업받은 착각을 할 수 있어 더욱 만족했다. 번역도 좋았고, 책에서 맡을 수 있는 책향기는 더 좋았다.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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