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블 파이 - 세상에서 수학이 사라진다면
매트 파커 지음, 이경민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가 어느 날 말했다. " 나 서점 간다."

나는 무슨 책 보러가는지 궁금했다. 친구는 "수학책" 을 사러간다고 했다. 교양 수학책. 갑자기 수학에 관한 것이 읽고 싶어졌다고 했다. 그래서 친구 따라 강남은 안 가고 읽게 된 책 <험블 파이> 이다. 아마존에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라는 말에 혹했다. 뭐가 얼마나 재밌길래 너튜브도 1억뷰 돌파한 걸까. 대학에서 인문계열을 전공한 덕분에 수학은 통장에 숫자가 찍히거나 시장가서 계산할 때 아니고는 가까이 할 일이 없었다. 그래도 고등학생 때까지 선생님들을 잘 만난 덕에 수학만 전교 1등도 해보고 경시대회도 나갔던 실력이 베이스가 되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반신반의하며 책을 읽었다.

초단타 거래에서는 데이터가 왕이다.

(p.182)


  
<험블 파이> 를 읽으며 내가 시도한 것은 맷 파커 (Matt Parker), 그의 유튜브를 같이 들었다. 온갖 티비쇼는 다봤는데 수학으로 사람을 웃기는 건 이번에 처음 보았다. 처음에는 더하기 빼기하는 쇼일줄 알았는데, 왠걸! 큐브로 놀기도 하고, 신발끈을 묶기도 하는 것이 모두 수학적인 방법으로 된다는 것이 신기했다.<험블 파이> 를 읽으면서 오래전 '넘버스'라는 드라마를 볼 때 사건을 수학을 이용해 푸는데 보면서 희열같은 것을 느꼈는데 그때 생각이 났다. <험블 파이> 에서 흥미롭게 읽었던 파트는 '복권에 당첨될 확률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였다. 2020년 들어서 매주 복권을 사고있기 때문이다. 역시 이건 예상했던 대로 수학의 확률로 설명을 해놓았다.

2038년 1월 19일 화요일 새벽 3시 14분,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컴퓨터는 일제히 동작을 멈출 것이다. 

날짜와 시간을 저장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p.390)

  
이 책은 왜 페이지 숫자가 거꾸로 가는 거지? 라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된 <험블 파이>. 호주 수학자도 이렇게 유쾌할 수가 있구나. 그러고보니 유명한 수학자는 전부 외국 사람이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 책. 생활 깊숙히 들어온 수학을 느껴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험블 파이> 를 추천해 본다. 학생일 때 수학을 잘하는 것이 어른이 되어서 무쓸모하진 않다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험블 파이> 는 수학과 거리가 먼 인문계 인간으로 살아와도 수학에 관한 책을 이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던져 준 고마운 책이었다.

우리 모두 실수를 한다. 끊임없이.

그러나 두려워할 것 없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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