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산 - 삶은 '혼자'가 아닌 '함께'의 이야기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부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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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산> 제목만 보고 대체 이건 무슨 내용인가 궁금했던 책이다. 화려한 추천사를 읽고는 읽고 싶은 마음이 산더미처럼 커진 바로 이 책.

<두 번째 산> 의 저자 데이비드 브룩스에 따르면 삶에는 두개의 산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 산에서 우리는 모두 과업을 수행한다. 나의 경우에는 좋은 학생의 모습으로, 성실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있었던 것일까. 그러다 문득 어떤 일이 일어난다. 어떤 이는 실패하고, 시련을 맞보고, 어떤 비극을 만나 옆길로 빠진다. 이로 인해 바로 두 번째 산을 만나게 된다고 한다. 나도 어떤 이유로 첫 번째 산은 내려온 상태라 이 책을 더 읽게 되었다.

두 번째 산은 첫 번째 산의 

반대가 아니다.

이 여정은 좀 더 관대하고 만족스러운 인생 국면이다.

(p.18)


  
대부분 어느 정도 고통의 시기, 자기 자신에게 본질적인 질문들을 던져야만 하는 시기를 견뎌내야 한다.

(p.99)

세상에 나만 평범하지 않은 모습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 산>을 읽으면서 깨우친 것은 누구든지 언제, 어떤 이유로든 첫 번째 산을 내려와 두 번째 산으로 간다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남들보다 조금 일찍이 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스스로 이상하다고 왜나만 이라고 느꼈는지도 모르겠다. 다들 가는 그 길을 나는 살짝 먼저 간다고 생각하니 더이상 외로워지지 않았다. 글쓰는 사람에 대한 내용이 많아서 더 좋았던 <두 번째 산>. 지금의 내가 책 읽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를  책을 읽으면서 새삼 알 수 있었다.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에 대한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 책이다.

우리는 지금 포기의 첫 단계, 새로운 자아가 떠오를 수 있도록 낡은 자아를 버리는 단계에 있다. 

당신이 자기의 이상적 자아보다 훨씬 더 나은 존재임을 깨닫은 것이 

바로 이 때이다.

(p.127)

  
철학자 니체는 인생을 살아갈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떤 '과정'이든 견딜 수 있다고 말한다.

(p.102)

"행복은 기본적으로 전심전력을 다해서 아무런 미련이나 후회도 없이 오로지 한 곳만을 향해서 가고 있는 상태이다.(p.193)" 라고 한다. 지금 불행하다고, 불안하다고 생각하며 두 번째 산을 찾고 있는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현재 자신의 상태와 자신의 존재의 이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지표를 <두 번째 산> 에서 발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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