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손미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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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대로 지친 내 마음이 어느 날 '불행하다'고 고백해온 것이다.

(p.7)

한창 유명한 K사 간판 아나운서였던 손미나님. 방송을 틀면 거의 모든 프로에서 그녀의 얼굴을 친숙하게 볼 수 있었는데 어느 날 그녀가 일을 그만두었다고 했다. 와이?

당시엔 나도 발등에 불 떨어진 일이 많아서 관심 둘 겨를이 없었는데 여유가 생긴 지금 알고 보니 그녀에게도 나름의 사연이 있었다. 남들 눈에 보기에 한없이 부자에 한없이 고민같은 건 1도 없어 보일 것 같은 그녀가 불안이 아닌 '불행' 이란 감정을 느꼈다고 했다. 그래서 읽게 된 책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손미나 작가님은 어느 날 인도인 구루와 상담을 하게 된다. 자신의 성공담에 대해 얘기하던 중 눈물을 터뜨리고,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지만 스스로가 부모 역할을 하며 너무도 열심히 살아온 것을 알게된다. 살아온 인생은 그녀와 완전 다르지만 나도 비슷한 케이스라는 것을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를 읽으며 알게 되었다. 그랬다, 책임감과 완벽주의에 빠져 '성취'와 관련 없는 일은 무조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며 죄책감을 느끼며 살았었다. 스스로를 혹사 시키면서 살다보면, 두 가지 중에 하나라고 한다. 몸에 병이 나거나, 감정이 폭발해 버리거나. 나의 경우는 몸에 병이 났다.

더는 너를 이용해서 내 욕심을 채우지 않을게.

널 진심으로 아껴줄게.

아무런 조건없이.

(p.104)

  
작고 가벼운 <어느 날, 마음이 불행하다고 말했다> 를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아무 생각 없이 읽었는데, 그 어떤 책 보다 마음이 편안해졌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좋아하는 책 <Eat,  Pray, Love> 와 <더 해빙> 생각이 났다. 아니 좀 더 내면에 집중하는 상위 버전이었다. 얇은데 들어갈 건 다 들어간 책이랄까. 구루가 등장하는 책의 매력은 무한대인 것 같다. 코로나 블루에 시달리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문득 삶에 지친다는 느낌이 든 적이 있다면, 열심히 살고 있는데 행복하지 않다면,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확신이 없다면, 이유를 알 수 없는 우울감이나 무력감에 난데없이 눈물이 흘러내릴 때가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일 수 있다.

(p.8)





본 리뷰는 리뷰어스클럽에서 도서를 무상제공 받았지만 주관적으로 적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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