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르샤흐 - 잉크 얼룩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다
데이미언 설스 지음, 김정아 옮김 / 갈마바람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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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얼룩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고 싶었던 정신과 의사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로르샤흐. 사진은 완전 브래드피트. 보는 것의 힘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읽게된 책 <로르샤흐>. 

 자서전일 줄 알고 읽었는데 작가는 데이미언이라는 미국의 작가였다. <로르샤흐> 는 로르샤흐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얇지 않은 두께에 놀랐는데 소설처럼 술술 읽혀지는 것은 데이미언 작가가 글을 잘 쓴 덕분인 것 같다.

자기만의 길을 찾아내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 자기만의 길을 찾아 나설 용기가 없다면 그냥 남이 간 길만 따라 가게 될 거야.

(p.111)


  
 어떤 이론을 배울 때 쉽게 공부하는 법은 그 이론이 나온 배경, 그리고 그 이론을 만든 사람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다. 로르샤흐가 어째서 잉크 얼룩으로 심리를 말하게 되었는지를 더 잘 알기 위해 이 책에서는 그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다.

 로르샤흐가 카를 융의 수업을 들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천재라 생각한 로르샤흐조차 예비시험을 막 통과한 의대생일때에는 이런 분석법을 만들어 내리라 생각을 못했다고 한다. 현재 의대생인 분들에게 희소식일 것 같다.

우연히 생겨난 그림을 해석하는 것은

지각 작용의 한 과정이다.

(p.218)

 러시아를 사랑하던 수줍은 남자가 러시아 연상의 연인과 결혼을 한다. 훗날 그녀가 로르샤흐의 성공의 비결은 '끊임없이 다른 활동으로 옮겨간 것' (p.149)이라고 한 점도 기억에 남았다.

어린이 시절 미술 학원에서 빨강,노랑, 파랑 물감을 쭉 짜서 도화지에 뿌리고 반을 딱 접었다 펼치면 신기한 그림이 나타났다. 예술은 예술에서 그칠 줄 알았는데 정신과와의 만남이라니. <로르샤흐>를 읽기 전엔 이런 이론이 있는지 꿈에도 몰랐다. 37년의 짧은 생을 맹장염으로 마감하기 전의 시간을 이토록 알차게 쓰다니.

스위스와 러시아에서 나온 로르샤흐 검사가 미국에서 대 유행을 한다. 진주만 이후 군인을 뽑을 때도 이용했다. 나중에 나치에게도 로르샤흐 검사를 했다. 앤디 워홀도 로르샤흐의 영향을 받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어떻게 잉크 얼룩에서 의미 있는 것을 얻지요?

우리는 누구나 세상을 조금씩 다르게 봅니다. 

이 검사로 당신이 어떻게 보는지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p.489)

로르샤흐 검사는 '감정이 입이나 말이나 이야기보가 더 중요하다'(p.544) 는 것을 말해준다. 지루할 뻔 할 수도 있었던 로르샤흐에 대한 모든 것을 이토록 가독성있게 만들어준 작가 데이미언에게 박수를 보낸다. <로르샤흐> 는 심리학 전공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심리에 관심이 많은 소설 책 좋아하는 독자들이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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