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니멀 - 인간과 동물이 더불어 산다는 것
김현기 지음 / 포르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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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 간 적이 있다. 그 때 코끼리를 타는 관광 홍보를 해놓은 것을 많이 보았다. 나는 동물 친화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동물과 가까이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코끼리를 타는 관광은 좀 학대가 아닌가하고 생각해서 하지 않고 뚜벅이 관광만 했었다. <휴머니멀> 의 첫 시작은 치앙마이의 코끼리들에 대해 나온다. 배우 유해진씨가 치앙마이에 가서 코끼리 구조하는 사람과 코끼리들과 함께 지내다 온 방송 내용이었다. 이 방송이 나올 때 나는 본 적이 없지만 <휴머니멀> 을 읽는 동안 내가 방송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코끼리는 그러려고 태어난 존재가 아니예요.

코끼리 답게 살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행복할 거예요.

(p.38)

  
두번째 이야기는 트로피 헌터들에 대한 내용이었다. 정글에서 죽음은 생각보다 잔인하니까 동물들에게 명예롭게 죽을 기회를 준다는 헌터들. 정말 사람의 생각은 사실을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 것인지. 아마 이 헌터들은 구석기 신석기 시절부터 우리가 살기위해 사냥을 하는 그것을 닮은 것일까. 특히 아프리카에서 유명했던 사자 세실이 어떤 트로피 헌터에 의해 죽었다는 것을 알고 라이온 킹의 팬인 나는 슬픔을 금할 수가 없었다.

일본에서 행해지는 돌고래 사냥부분도 읽으며 참 마음 아팠다. 인류가 다 같이 공존해서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인간의 욕심 때문에 이기적으로 살아도 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이 자꾸 떠올랐다.

  
<휴머니멀> 은 동물을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불러 일으킨 책이다. 또한 보수를 생각하지 않고 동물을 살리기 위해 이타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는데 뿌듯함도 느끼게 해주었다. 동물 관련 책은 처음 읽어봐서 낯설었지만, 방송된 내용을 잘 정리해 놔서 그런지 가독성 있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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