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나타난 이후 그나마 온순했던 사람들이 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더이상 타인의 견해를 수용하지 않으려하는 현실(p.143) 이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았던 인종차별 또한 다시 눈에 띄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왜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는 걸까? 이런 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에 대한 책을 찾다가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을 읽게 되었다. 인간은 타인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란다. 즉 인정받기를 원하는 것이다. 인정은 타인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는 감정이다. (p.102)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의 저자는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저널리스트이다. 여러가지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변하는 걸까?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정치면에서 '저렇게 말해도 되는 걸까?' 하는 질문이 들도록 읽는 사람이 속이 시원해질 정도로 뒷담화랄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 '건강에 집착하는 이들은 자신의 몸에 모든 것을 걸며 완벽한 육체를 가지려 애쓴다'(p.144)는 부분에서 나 또한 건강에 집착하고 있었나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에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를 자주 언급해 놓아서 그런지 그 책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해 다음 읽을 책으로 장바구니에 넣었다. 꾸준한 이해와 관용 그리고 대화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읽으며 현재 인종 차별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을 읽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독일에서도 은행에서 직원이 투자상품을 권해 2년뒤 돈이 이자가 붙어서 오기는 커녕 반토막이 되었다는 노신사의 사연은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마음 아픈 사연이었다.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주어진 문제가 아니라 문제를 받아들이는 태도에 있다. (p.108)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팩트를 많이 실어 놓아서 사회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 세상에 살아남기 위한 저자의 노하우 같은 걸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비교적 두께가 얇아서 압박감 없이 누군가의 의견을 읽고 싶은 이에게 <무례한 시대를 품위 있게 건너는 법> 을 권하고 싶다. 인간에게는 아주 오래된 갈망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을 명쾌하게 설명해주며 세상을 보다 단순하고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들어주는 '이야기'를 향한 그리움이다. (p.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