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책을 쟁여놓고 읽던 나지만 이런 책은 또 처음이다.' 이것이 내가 <할짝 심리학> 을 만난 첫 느낌이었다. 일단 봄과 어울리는 샛노란 표지부터 내 눈을 사로 잡았으니 '읽어보고 싶다'는 욕구를 나에게 강하게 불러 일으켰다. 교육학을 공부하던 시절 구강기,항문기 이런 심리 성적 발달 단계가 나에게 힘겨운 개념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할짝 심리학> 에서는 간단히 그 개념을 정리해주고 있어서 내 기억에 쏙쏙 남게 해준다. 신기하다. 알고보니 이 책의 이작가님이 심리대학원을 준비하다가 웹툰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고난과 빅터 프랑클이라니. <할짝 심리학> 은 약간 병맛같은 만화인데 오히려 솔직한 매력이 통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육심리학 배울 때 글로만 배웠던 프로이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미움받을 용기로 유명한 아들러가 다음 타자인데 그가 노래를 엄청 잘했다는 사실. 그러나 동생의 죽음과 자신이 어렸을 적 병에 시달려 의사가 되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할짝 심리학> 은 심리학 이론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융 과 프로이트 같은 위대한 심리학자들의 이론이 지겹다고 생각할 때 읽으면 집나간 흥미를 불러오는 책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손에 잡으면 그대로 쭉 잘 읽혀서 추천하고 싶다. 이 지루할 수도 있는 심리학 이론을 재미있게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