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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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특별한 놈이 아니야.

그냥 한 여자의 남편이고,아이들의 아빠였지.일하는 남자였고.

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었는데.

(p.101)

70살 주인공은 암 환자가 된다. 100살이 되신 어머니가 갑작스레 돌아가신다. 그리고 한달이란 기간을 살 것이라고 의사에게 통보받는다. 여기까지의 예고를 읽은 나는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기대했다. 

평범한 멕시코 남자의 소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이 책은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100권으로 선정되었고 뉴욕타임스 북 리뷰 선정도서 및 뉴욕도서관 올해의 책이라고 해서 부푼 기대와 함께 사전 리뷰단으로 선택되어 만나게 되었다.

 
누구나 암이나 치매 등 큰 병을 통보받으면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시간을 갖게된다. 주인공인 빅 엔젤도 자신이 멕시코 사람으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그런데 이 책은 상당히 선정적인 멘트가 많이 나온다. 읽어본 소설 중 역대급인 것 같다. 스페인 소설은 처음인 것 같은데 적응이 안된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을 손에 쥐자마자 한장 한장 휙휙 넘어간다. 죽음을 대하는 자세는 우리나 멕시코나 만국 공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물을 흘릴만한 감동은 없었던 책이었다.

 
암이라는 병을 그렇게 크게 다루지 않아서 나름대로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은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욕설이 많이 나와서 청소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죽음을 앞둔 멕시코 남자는 이렇게 살았구나' 가 궁금한 독자는 한번쯤 도전해 볼만한 책 <빅 엔젤의 마지막 토요일>.

사랑과 슬픔은 향수처럼 예배당 안을 떠돌았다.

(p.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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