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 독일인에게 배운 까칠 퉁명 삶의 기술
구보타 유키 지음, 강수연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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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좋냐 나쁘냐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마다 라이프스타일이 다르다는 것뿐이에요

(p.61)

독일에 건너가서 사는 이방인의 삶의 이야기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책 제목만 읽고 '이렇게해라~저렇게 해라~' 지적하는 이기주의자 이야기일 것을 기대했던 나를 반성합니다. '한번쯤 독일' 을 생각했던 적이 있다. 외국 생활은 누구나 한번은 동경해 본 적이 있지 않겠는가.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의 작가는 그 꿈을 실현한 작가이다.

 
저는 성격이 급한 편이에요.

그래서 자주 짜증을 내곤 했어요.

하지만 베를린에 살면서 점점 마음이 온화해지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p.104)

나도 성격 급한건 대한민국 1등도 할 수 있는데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의 작가도 성격이 급했는데 독일에서 살게 되면서 점점 느긋해졌다고 한다. 성격 급한 나도 지금 자주 만나는 친구가 성격이 느긋하다. 그 덕에 나도 그 친구를 만나는 횟수가 거듭될 수록 느긋해지고 있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를 읽으니 독일 생활이 부러워 보인다. 히틀러의 고장이라 백인 우월주의가 강해 인종차별이 심할 것만 같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자연과 가깝고 복지가 잘 되어있는 곳이었구나.<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책 덕분에 간접 독일 여행 잘 다녀온 기분이다. 외국이란 굳이 가서 살아보지 않아도 이렇게 남들이 가서 사는 얘기만 읽어도 적당히 외국살이에 대한 욕망이 충족이 되는 기분이다.

 
독일은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왕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이란 말이 있다고 한다. 아침엔 화려하게 이것저것, 점심은 조금 화려하게, 저녁식사는 조금만 먹는다는데 먹는 스타일이 나랑 비슷한 것 같다. 언젠가부터 위장이 줄어든 탓에 많은 것을 섭취하진 못하지만 아침 점심은 골고루 먹고 저녁은 양껏 먹지 못하는 나랑 비슷하다.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는 독일에 살고 싶었던 독자에게 대리 만족감을 선사해줄 수 있는 책이다. 바쁜 일상에 힐링이 될 책 <나는 나에게만 친절합니다> 를 읽고나니 문득 독일로 떠나고 싶어진다.

독일에 살면서 깨달은 사실은 돈 들이지 않고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점이에요.

(p.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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