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업 - 상 - 아름답고 사나운 칼
메이위저 지음, 정주은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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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보다는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렇지만 가끔 소설이 읽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장안의 화제라는 <제왕업> 이라는 중국 소설을 골랐다. 2020년 중국 최대의 화제의 드라마라고 심지어 주연이 장쯔이다. 근데 무슨 책이 이렇게 표지부터 화려한지 이건 소장각인 것 같다. 

그날 자담은 내게 사람의 생로병사는 모두 운명이며, 빈부와 귀천에 상관없이 삶도 죽음도 그다지 괴로울 것이 없다고 했다.

(p.27)

 
조금 두껍긴 하지만 가을이니까 용기내서 소설을 읽어봤다. 처음부터 중국 소설이라 그런지 이름부터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두께에 덜덜 떨면서 보는데도 <제왕업> 은 진정 페이지가 휙휙 넘어갔다. 앞에 그려진 그림처럼 예쁜 여자가 주인공이다. 여기서부터는 조금 스포일러인데, 한 나라의 공주가 어떤 장군과 결혼하게 되고 첫날밤부터 장군이 공주를 뒤로하고 전쟁터로 나가면서 가문에 수치를 주었다. 둘의 사이는 금이 가게되고, 그러다 공주가 나쁜놈들에게 납치당하고 고초를 겪다가 다시 남편인 장군이 구해와준다. 

태어나서 줄곧 금지옥엽으로 키워지며, 무슨 일이든 다 내 뜻대로 이루어질 줄 알았고 평생 내가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 그러다 마침내 깨달았단다. 철없던 시절의 단꿈에서 깨는 날이 오면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짊어져야 하고, 누구도 영원히 가문의 비호 아래서 살 수 없음을 말이야.

(p.55)

 
<제왕업>은 디테일이 참 중국 소설 답지 않게 잘 적혀있다. 내가 원래 중국 소설을 좋아한다 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왕업. 상편을 다 읽었다. <제왕업>은 표지에 나온 예쁜 공주가 나래이션을 하고 있어서 소설을 읽는 동안 내가 마치 공주가 되어 장군과 결혼하고 전쟁에 나가고 나쁜 적들에게서 도망치는 기분이 들었다. 여자라서 더 잘 이해가 되었던 책 <제왕업> 상편.

그제야 나는 세상에 살아 있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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