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 소외된 영혼을 위한 해방의 노래, 라틴아메리카 문학 서가명강 시리즈 7
김현균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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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손미나 전 아나운서 책을 읽고나서 부터 스페인어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그러던 찰나 서가명강 에서 7번째 책으로 서어서문학과 교수님의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라는 책이 나왔다고 해서 무척 반가웠다. 라틴 아메리카 문학은 어떤 것일까.

모든 파괴는 항상 재구축을 전제한다.

(p.40)

파괴는 파괴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재구축을 전재한다는 말이 마음에 훅 들어왔다. 지금 아무것도 없는 내 처지 생각이 났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책을 첫장부터 펴서 읽는데 왠지 대학교에서 들은 영문학 시간이 생각났다. 그 때 난 무슨 생각을 하며 수업을 들었을까. 

 
라틴 아메리카의 젊은이들은 유난히 시인이 되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현재 젊은이들이 공무원, 공기업 사원이 되는 걸 선호하는 그런 분위기와 같은 걸까. 

책에 언급된 인물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 다음 사진은 라틴 아메리카에서 문학이 다리오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만큼 중요한 인물인 루벤 다리오이다. 눈 코 입이 강렬한 중년의 아저씨 같은 이 분은 '만약 당신의 고향이 작다면, 크다고 꿈을 꾸면 된다(p.62)' 고 말했다. 

 
지루했던 문학시간에 내가 터득한 방법은 유명한 작가들이 어찌 살아왔는지를 알아보면 그 작품이 더 재밌고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다리오 또한 기구한 삶을 49년간 살았다. 그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세월 동안 문학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니... 다리오의 작품이 어찌나 유명했는지 칠레와 바다 건너 스페인까지 영향을 주었다고 하니 알만하다. 그가 죽은 이유로 '시인을 고립으로 이끄는 사회와의 불화'라는 말이 자꾸만 생각이 났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를 읽으면서 최근 문학을 등한시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다. 동시에 '아, 졸업해서 천만다행이다.' 는 안도감도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문학이란 지겨우면서도 매력이 팡팡 터지는 것 같다. <어둠을 뚫고 시가 내게로 왔다> 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 흥미를 가진 독자님들에게 권하고 싶다. 물론 영문학이나 일문학 처럼 같은 문학 종류를 공부한 독자님들이 읽어도 충분히 이해 잘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데 마치 내가 서울대 캠퍼스에 앉아서 김현균 교수님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드는 것은 덤이랄까. 낙엽 떨어지는 가을 라틴 아메리카 문학에 빠져본다. 다리오의 작품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시를 읽으며 글을 마친다.

감각이 무딘 나무는 행복하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니 단단한 돌은 더 행복하다.

살아있다는 고통보다도 더 큰 고통 없고

의식하는 삶보다 더 큰 괴로움 없으리니

(p.117) <삶과 희망의 노래> 중 마지막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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