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박스 -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 / 한빛비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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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읽었다는 책 <맨박스> 

2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다시 조명을 받는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

맨박스 란 '남자에 대한 사회의 고정관념'이라고 한다. 사람이라면 '대부분 여자는 핑크, 남자는 파랑색을 좋아해야 한다' 뭐 이런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남자라면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라면 여자다워야 한다. 이 모든 고정관념이 맨박스 라고 한다. 한국만 그런줄 알았는데 전 세계가 다 비슷하다는 것을 <맨박스>를 읽으며 알게 되었다.

 
여자는 제사를 지낼 수 없다고 사람 취급도 안해주는 집안 때문에, 한 때 '나는 왜 여자로 태어난 것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만약 내가 남자로 태어났다면?'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남자라면 훨씬 좋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맨박스>를 읽으면서 남자로 태어나도 고민도 많겠고, 해야할 일도 많아서 남자로 살아도 참 삶이 녹록치 않았겠구나. 생각해보면 남자니까 직업도 여자보다 뻔듯해야 하고, 남자니까 돈도 많이 벌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말이다.

 
여성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남성의 비중은 예상보다 

훨씬 높은 편이다.

(p.25)

이 말 공감하는 것이 주위에 같이 살고 있는 남편도 아내의 말을 잘 안 듣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또 이 말은 다르게보면 여자의 No는 No가 아니라고 받아들이는 남자들도 있다. 그렇게 잘 못 알아듣는 사람은 아무래도 남성이 여성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어쨌든 여성의 No는 No라고 받아들이게 잘 들어주시길. 적어도 나와 가까이 지내는 남자는 그랬으면 좋겠다.

책 읽다가 약간 쇼킹했던 것이 물론 작가는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과거의 경험을 예로 들어 말을 한 것이지만 성폭행을 하는 것을 목격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다는 말이었다. 물론 할렘 지역이었고 같이 노는 무리들이 소위 말하는 저질 그룹이었다고 한다. 요즘은 불의를 보고도 말리거나 저지하면, 까딱하면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세상이니까 이해가 가면서도 점점 옳은 건 옳다고 말하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많아졌으면 좋겠다.

 
평범한 남성의 작은 변화가

모든 것을 바꾼다.

(p.209)

<맨박스>는 남자가 남자들에게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저자의 경험을 살려서 남자와 여자가 조금 더 잘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왕 한번 사는 인생 너무 막 살기보다는, 잘 지내는 법을 배워 조화롭게 사이좋게 지내면 좋지 않을까. 이번에 새로 나온 하드커버 표지가 너무 분위기 폭발해서 들고 다니는데, '도대체 무슨 책이 이렇게 멋지냐'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맨박스>를 읽는데 몇년 전 알던 친구가 생각이 났다. 엠마왓슨과 원더우먼을 극히 싫어하던 그 형제에게 이 책 한번 읽어보라고 해주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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