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학교 - 학교 밖에서 배우는 사랑 교육
김상훈.윤정희 지음 / 두란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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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에서 본 적 있는 가족. 강원도에 사는 목사님 부부의 사랑을 베풀며 사시는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이 잘 못하는 입양이라는 커다란 사랑으로 말이다. <길 위의 학교>는 그 목사님과 사모님이 쓰신 책이다. 그래서 더 흥미가 갔다. 요즘은 어떻게 살고 계실까? 궁금해서였다.



"누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하선이를 보면서 똑똑함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좋은 성적과 점수가 우리 부부에게는 

아무런 위안을 주지 못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p.30)

이 구절을 읽다가 나의 부모님이 느꼈을 것 같은 마음을 이렇게 글로 잘 적어놓으셔서 되게 슬프게 공감되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교육에만 크나큰 관심을 가지시다가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라는 것을 아신 것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임을 

깨달았습니다."

(p.31)

말씀만 붙들고 아이가 낫길 바라는 그 마음.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비치는 그 모습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무모하지 않은 것이었다. 처음엔 난 오해를 했었다. 세 딸은 목사님 부부가 낳으신 줄 알았다. 그런데 키우는 아이들 어느 누구도 가슴으로 낳지 않은 아이였던 것이었다.

 
보통 입양을 하신다면 키우기 쉽게 이쁘고 소위 말하는 장애가 없는 아이들만 골라서 키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목사님 가족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자식들을 집으로 데려오셨다. 자신의 배로 낳은 자식도 어딘가 장애가 생기거나 하면 포기할 수도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정말 존경받을 만하다. 

 
그래서 또 줄줄이 남동생 입양을 진행하는 둘째 딸램이. 집의 서열 1위라는 말에 귀여워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세상에 입양이라는 말이 없어질 때까지 엄마가 다 입양하라고 하다니. 그래서 천국에 가야 만날 수 있는 조합의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이 점점 만들어진다. 그 모습을 직접 보고 있는 것도 아닌데도 씨익 웃음이 난다. 이런 기분이구나. 힐링된다는 느낌이.

 


"기도 안에서 일하시는 

주님을 아이들이 보길 원하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구원합니다."

(p.83)

주님이 이렇게 이쁜 가족을 잘 보살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길 위의 학교>는 진정한 크리스천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하는 구나 하는 것을 배울 수 있는 크나큰 깨달음이 있는 책이다. 자녀 교육에 대한 것도 윤정희 사모님에게서 배울 점이 많았다. 이 글의 마무리는 김상훈 목사님의 한마디와 함께 하고 싶다.

"제가 서 있는 이 자리가 

주님이 계신 천국이라고요."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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